부정의 끝
2022-05-26
일을 한다는건 소외감에 연속이다. 너무 많은 자아를 교체하는건 마치 컨텍스트 스위칭만 하고있는 운영체제같은 느낌이다. 일에 관하여 여전히 외로움과 고독감에 빠져산다. 그렇게 누구를 미워하는일에 에너지를 쓰지말자고 다짐했건만, 오늘의 글은 누군가를 미워하고 원망하는 고백을 해보려 한다.
#1. 사람은 비슷한 길을 걸어간다. 내가 무너져갈때, 옆에서 걱정을 빌미로 비난은 말아달라. 내가 겪는 지금의 고통은 반드시 너에게 일어날 일이기에, 그때에 다시 복수하고싶지는 않으니.
#2. 하고싶은 말이 있거든 온몸을 철로 칭칭감아 너를 가둬두어라. 우리의 나이테에서는 말하지 않는것, 알려고하지 않는것, 숨기고 싶어하는것을 캐지않는것이 맞는것이니. 앞에서할수 없는말은 뒤에서하지 말아달라.
#3. 나는 당신들에게 기대한적이 없다.아니, 기대가 오래전에 사라졌다. "이것까진 해주겠지. 여기까진 이해해주겠지." 하지말아라. 당신들의 기대에도 나는 부흥할 생각이 없으니.
#4. 나는 내 위치에 책임을 진다. 엄밀히 따지면 내 감정에 책임을 지겠다. 이전에 써놓은 나의 책임감은 나의 것이다. 이것을 빌미로 당신에게 성장을 강요치 않겠다. 대신 당신이 언젠가 내가 사라지고 혼자가 되었을 때, 부족한 능력은 당신의 책임이길 바란다. 그리고 이것을 너무 늦지 않게 깨닫길 바란다.
#5. 나는 좋은 사람이 되지는 못한다. 많이 닳아버린 생각방식에, 나의 말투와 몸짓에 당신의 반응이 그려질뿐이다. 그러니, 우리의 관계의 길이에 따라 대하는 행동이 달라지는것 뿐이다. 다만, 내 관계성이란 짧은 주기로 하지 않기에, 오래보기위한 선택들을 했을 뿐이다.
#6.우리의 상황속에 주어진 가면속에 적당한 말들을 진열대에서 골라 꺼낸다. 그런 다음 잘 다듬어 진심처럼 포장하여 전달하는것과 정말 "진심"이라는것과 차이를 구분하지 못한다. 스스로가 공감력이 좋은사람이라 생각했지만, 결국 무기가 되어 상대방의 반응을 그린다. 이제는 틀리지 않는단 느낌에 스스로를 섬에 가둬둔다.
#8. 미움받기 싫어 미움을 샀죠.
상처받는걸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니 항상 최악을 가정하고 행동한다. 나의 행동의 끝은 최대행복이 아닌 불행의 최소이다. 그러니 이전과 같이 박수치며 웃는일도, 소리내어 우는일도 익숙치않다. 상처받기 싫어서 스스로 상처를 입혀가며, 고슴도치처럼 가시를 세운다. 상처를 입어가며 나의 가시를 무디게해줄 사람이 있을까. 무감정에 비웃음에, 무채색의 삶을 산다.
#9. 내 삶은 증명이다. 당신도 당신 삶을 증명하길. 회사를 이끌어나가는것도, 내가 생각하는 가치를 증명하기 위함이다. 미워했던 당신들처럼 운영하지않아도, 회사를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어쩔수없다고 생각하고 표현하는 당신에겐, "당신의 능력의 부족함을 그럴싸한 말들로 객관처럼 이야기하지마세요."가 증명의 말이었다. 그렇기에 나의 부족함을 상황과 여건탓을 하며 표현하지 않겠다. 당신의 가치를 깍아내리지 말아라.
#10. 친절함이 왜곡되는 삶을 산다. 당신의 친절함 이면에 당신의 셈법, 이익과 손해를 계산하는 말들은 생각보다 쉽게 보여진다. 보고싶지 않는 것들조차 보여지는 삶이란 꽤나 피곤한 일이다. 속아주는 사악함같은건 하고싶지않았는데. 그렇기에, 요즘의 나는 친절한 사람들을 경계하게 된다.
내겐 더 줄수있는게 남아있지않는데.. 나의 당신들에겐 더 줄수있는게 없다면 떠나가버릴것같은 생각을한다. 무언가를 줘야한다는 압박감. 받는것보다 주는것이 익숙한 사람은 세상에 많진 않겠지.
#11. 당신에게 마지막 부탁#1
나의 삶은 타인이 있기에 내가 존재하는것을 느끼는 삶을 살았다. 그렇게 살았기에, 타인이 중요했다. 다만 그 타인이 다시 "나"라면 서로 존재가치가 입증되겠다. 그러니 다시 우리는 삶의 주체가 될 수 있다. 그러니 당신이 스스로가 좋은 사람이라 생각된다면, 좋은사람이 나타나주길 기다리길 바란다. 운명같은 인연은 언젠가 누군가에게 기회처럼 찾아 온다. 그 기회를 잡을수있는 당신이 되길.
#12. 당신에게 마지막 부탁#2
누군가 "이렇게 해주길" 기대하지 마라. 그마저도 당신의 능력의 부족함이다. 당신이 성숙한 사람이었으면 리딩할수 있었을테고, 당신이 조금더 큰그릇이었다면 그 일마저도 스스로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다. 당신의 삶을 남들에게 기대하고 바라며, 미워하는 것에 시간을 쓰지말아라. 그 시간만큼 당신이 스스로 해결하여, 언젠간 한층더 나은 어른이 되길 바라는것이 옳다. 이것은 나에게도 하는 말이다.
#13. 당신에게 마지막 부탁#3
나는 다시 이전의 나로 돌아간다. 아무도 알수없겠지만, 다시 기대를 버리는것으로 선택한다. 회사가 커졌으며, 당신들의 책임감이 늘었났다는 것을 빌미로 당신에게 어려운일을 강요치 않겠다. 당신이 성숙해지길 기대하지 않으며, 당신이 스스로 발전하지 않으면, 나도 발전을 기대하지 않겠다. 마지막으로, 그 시간의 끝의 합은 당신의 선택이었다고 말할것이다. 이것은 선언이다. 앞으로 당신들에게 나는 조금 더 책임감 있는 사람으로 비춰지겠다. 그게 멋져 보일수 있겠지만, 뒤에선 큰 외로움갖는 사람이 되겠다. 그리고 이것은 이글에 남기는 마지막 고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