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싸한
이 글을 읽는 나와 같은 여러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그래서 도대체 그 결심을 언제 실행에 옮길 건가요 라고 말이다. 이런 의문이 듭니다. 왜 매번 그럴싸한 계획만 세우고, 시작은 대체 언제 하는 것인가 말이다. 이런 분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아닙니다 라고 말이지요. 여기서는 아니라고 말하는 분들에게 하는 말이 아닙니다. 아니오라고 말 못 하는 분들에게 말하는 겁니다.
저도 그랬었고, 제가 아는 사람들 대부분이 그랬으니깐요. 어느 책에서 90%의 사람들이 구체적인 계획 없이 살고 있다는 통계를 봤습니다. 보통 새해가 되면 그해의 목표를 세웁니다. 모두들 건강을 첫 번째로 꼽지요. 그래서 헬스장에 다닌다는 목표를 세우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한 두 달 내에 그만두는 사람이 90%, 나머지 10%만 꾸준히 다닌다고 합니다. 결국 당신은 나머지 10%의 다른 사람을 위해 돈을 지불한 셈입니다.
지금 다시 11월의 중간쯤을 지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작년 말 혹은 올해 초에 세운 목표 중 얼마나 이뤘는지 궁금합니다. 아마 안 봐도 제 생각이 맞을 겁니다. 만약 10가지 목표를 세웠다면 그중 3가지도 지키지 못했을 확률이 높을 겁니다. 그만큼 우리는 꾸준히 실행하는 것에 굉장히 힘들어한다고 말들을 합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다른 예를 한번 들어 보겠습니다. 이번엔 몸으로 실천하는 목표가 아닌 단순히 돈을 모아 그동안 가지고 싶었던 것에 대한 목표를 세웠다면 아마 10가지 중 7가지는 구매하였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아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므로 정확한 통계치는 없습니다. 다만,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만큼 좋은 목표는 대부분 편한 삶과는 거리가 먼 것입니다.
운동과 독서가 그것 중에 하나이겠지요.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은 운동에 적응하기까지 운동하는 동안 느끼는 재미와 더 잘 하고 싶은 마음에 끈기 있게 해나가려는 의지 없이는 힘듭니다. 끈기 있게 해다가다 보면 재미가 생깁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만둘 확률이 대단히 높습니다.
독서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매일 독서 30분을 목표로 삼았지만 정작 30분 동안 엉덩이를 의자에 붙이고 있는 것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습니다. 그러던 것이 좋은 책과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을 만나니 10분에서 20분 그리고 점점 늘어나 이제는 그만 읽을 알람을 맞춰놓고 독서를 합니다.
저도 평생을 계획을 세우기만 하고 대충 살았습니다. 그랬더니 하기 싫은 일들이 내 인생에 점점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기 위해 계획을 세워 해치워 갑니다. 그랬더니 하고 싶은 일만 남게 되었습니다. 그것의 시작은 바로 지금 하는 것입니다. 이따가 해야지, 다음에 해야지, 쉬는 날 해야지라는 말이 가장 큰 적인 것 같습니다. 그때는 그때의 일이 따로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야 할 것들을 목록에 적어놓고 하나하나 해치워 가다 보면 작은 보람들이 모여 좋은 습관이 만들어집니다. 내 경우에 그러했습니다.
세상의 일들중에 하루 이틀 만에 바뀌는 건 없습니다. 꾸준히 하다보면 나는 느끼지 못하지만 다른이들이 알아봅니다. 그 좋은 것을 언제 하지 생각하지 말고 오늘 별로 할 것도 없는데 바로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