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초록 눈의 외계인

Green eyed Alien

by 미즈킴

나 : 난 네 눈이 정말 좋아. 초록색인데 그 안에 여러 가지 색깔이 있어. 노랑색, 갈색, 심지어 빨강색까지!

킹 : 맞아. 난 미치광이(?) 눈을 가졌어. 난 내 눈 싫어. 네 눈이 좋아.

나 : 네 눈이 왜 싫어?

킹 : 혈관도 많고 다크서클 때문에 늘 눈이 뭔가 피곤해 보여. 그치만 네 눈은 항상 맑고 또렷해.

나 : 그래도 네 초록 눈은 보석같이 예쁜데! 한국 사람들은 눈 색깔이 다들 비슷해서 우린 다양한 눈 색깔에 더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아.

킹 : 색깔만이 눈의 특질은 아니니까.

나 : 너희 엄마도 초록 눈이야?

킹 : 아마도 그렇지 않을까?

나 : 뭐? 그걸 어떻게 모를 수가 있어?

킹 : 그냥 엄마 눈 색깔을 빤히 본 적이 없을 뿐이야. 세상에 초록색 눈을 가진 사람은 인류의 2%도 안 된대.

나 : 정말? 그럼 정말 희귀한 거네! 전에 우리 엄마가 너 보고 초록 눈의 외계인 같다고 했는데, 어쩌면 엄마 말이 맞는지도 모르겠다.


Me: I love your eyes. There are so many colours. They are green but there are also yellow, brown and red! That’s crazy.

King : Yeah, I have crazy eyes. I hate them. I like your eyes.

Me : Why you don’t like your eyes?

King : Mine always look so tired due to the veins and dark patches around the eyes. Where as yours are so crisp and white.

Me : They are so pretty like jewels though. I think Korean people all have similar eye colour so we are more interested in different eye colours.

King : Colour is not the only feature of eyes, my love.

Me : Does your mum has green eyes too?

King : I dont know. Probably.

Me : What? How can you not know?

King : I just didn’t really look at her eyes. But there are only 2 percent that have green eyes in the world.

Me: Really? Thats so rare! My mum told me that you look like green eyed alien. Maybe she was right.




눈 색깔은 2개 이상의 유전자가 서로 영향을 줌으로써 나타나는 신체적 특징의 하나로 이는 생후 6개월경 확정된다고 한다. 대다수의 아시아인이 갖고 있는 갈색 눈은 홍채 기질에 다량의 멜라닌 색소가 함유되어 있는 경우다.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갈색 눈을 갖고 있다. 우리에게 여전히 생소한 파란 눈은 의외로 갈색 눈 다음으로 흔하게 나타나는 눈 색깔이다. 유럽 대륙에서 가장 많이 보이고 홍채 내 멜라닌 함유량이 매우 적다. 왕둘리 씨가 지닌 녹색 눈은 인간의 눈 색깔 중 가장 드문 색 중 하나로 전 인류의 1~2%만이 갖고 있다고 한다. 이밖에도 정말 희귀한 사례로 회색 눈, 보라색 눈, 빨간색 눈도 있다고. 본인의 눈 색깔이 희귀해서 그런지 왕둘리 씨는 정작 20년 넘게 마주보고 살아 온 가족들의 눈 색깔도 잘 기억하지 못했다. 처음엔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일상에서도 나는 미세한 차이나 개별적인 것들에 주목하는 반면, 그는 전반적인 밸런스와 같은 전체적인 인상을 염두에 두는 것 같다.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가족들 눈 색깔도 모를 수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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