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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달리기 6일 차 / 비 오는 날

by 엄마의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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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온다.

비가 이렇게 야속한 날이 있었나.

달리기를 다짐한 초보 러너에게 비는

하루 포기하기 딱 좋은 이유가 된다.

거실 매트 위에 운동 매트를 놓는다.

집에서 달리기로 했다.


트레이너 선생님의 구호에 맞춰 몸을 움직이면서도 이건 아니다. 싶다.

꼭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비 맞고라도 나가서 뛸 걸 그랬나.

동네 체력단련실이라도 끊어서 갔어야 했나.

운동에 집중하지 못하고 별별 생각이 다 든다.

초반에는 별로 힘들지도 않았는데 시간을 채우고 나니 어느새 땀에 젖어 있다.


어영부영 달린 날이라

글도 다른 날보다 짧다.

이런 날도 있는 거지. 뭐.

어쨌든 오늘도 잘 해냈다.

내일도 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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