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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마의도락 Aug 25. 2022

엄마의 달리기 19일 차 / 나에게 집중하기

어제까지만 해도 아는 사람이 없다고 했었는데 

오늘 어떤 분이 아는 체를 했다.  

나는 잘 모르는 얼굴이었는데 엄마 친구라고 하셨다.

아... 네.. 안녕하세요.

인사를 해야 할 이유가 생기고 말았다.       

하지만 그 덕에 어제도 안 켜져서 못 했던

달리기 기구를 코드 꽂아서 하면 된다고 알려 주셨다. 

약간의 불편한 마음이 생겼지만 달리기를 시작한다. 

     


신발 끈이 풀릴 것 같아 다시 맬 때도

오늘은 바지 끝까지 훌러덩 나와 있다. 아이고. 

자꾸만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볼까 신경이 쓰인다. 흠.      

음악 소리를 크게 하고 들으며 

운동할 때는 모르는 데  

음악이 쉴 때 고요해질 때 내 숨소리를 들으면 

응? 헉헉헉 너무 큰 거 아닌가?라는 기분도 들고. 

뛰다 넘어지기라도 하면 어쩔까 싶기도 하고. 휴우.

다른 사람들은 다 각자의 운동 바쁜데 나만 잡생각들을 가득 안고 있는 것 같다.

      


오늘은 10분씩 달리기 2회를 했다. 

처음 1분씩 달리기 할 때만 해도 30분 달리기 하는 날이 오긴 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10분 달리기 하는 날이 오는구나.      

2주 후면 30분 달리기가 가능하다고 하셨다. (앱 선생님 최고!)  

근데 오늘 이렇게 달려서 내일부터 달리기 시간이 늘어나니 체력 안배를 위해 

내일 하루 쉬라고 하셨는데 나는 내일 쉬면 주말에 또 쉬어야 하므로... 

갈 수밖에 없다.       


다른 잡다한 신경들 모두 끄고 

건강해지는 나만을 생각하고 집중하면서 달려보자.      

오늘도 잘 해냈다. 

내일도 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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