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랑 같이 운동을 간다.
남편은 먼저 걷기를 하고 나중에 5분 정도 뛴다. 살이 쪄서 힘들다고 살 빼고 뛴다고 한다.
오늘은 28분 / 3.3km /
7.3으로 뛰다가 마지막 바퀴에서 좀 올려 봤는데 7.8로 역시 옆구리가 아팠다.
이래서 5k는 채울 수 있으려나.
그래도 이 만큼을 안 쉬고 뛴다는 게 어딘가.
첫 한 바퀴 두 바퀴가 제일 힘든 것 같다. 아직도.
같이 운동하고 와서 점심을 먹는 시간이 참 감사하게 느껴진다.
내가 씻는 동안 남편이 배추와 깻잎을 씻고 돈가스를 튀기고
내가 좋아하는 비빔면 라면을 끓여놨다. 참기름과 고춧가루를 가미했다며 더 맛있을 거라는 말도 함께.
운동 한 자여. 먹어라.! 약속이나 한 것처럼
쌈을 크게 싸서 한 입씩 배가 동동하게 먹었다.
운동하고 보상받는 기분이다. 조금 덜 먹어야 살도 빠질 텐데.
함께 운동을 하고
밥을 먹고
책을 읽고
각자의 시간을 가지면서도
함께 나눌 수 있는 거리를 찾아가는 것.
결혼의 또 다른 재미 중 하나인 것 같다.
오래도록 건강하고 행복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