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 대학교를 거닐고 있었습니다. 장미가 너무 예뻐 욕심이 났습니다. 아내에게 주고 싶어서 손이 갔습니다.
멈추었습니다. 내가 꺾는다면 다른 사람은 볼 수 없었겠지요. 꽃은 사진으로 전했습니다.
2020년 4월 20일
<소리 천국>
코로나 19로 답답한 마음에 산을 향해 무작정 집을 나섰습니다. 산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자연 소리를 언어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귀에는 들리는데 소리를 표현하는 것이 매우 힘들었습니다. 언어 표현의 한계를 절감했습니다. 언어라는 집이 아주 작고 제한적일 수도 있음을 체득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자연은 역시 큰 스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