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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산책] 가장 빛나며 아름다운 대화

에너지를 주는 사람 VS 에너지를 뺏는 사람

by 모티
photo by 하브작


가장 빛나며 아름다운 대화는 상대의 말을 들으며 그의 빛나는 부분을 발견한 후 나의 좋은 마음에 연결해서, 그것이 필요한 세상 누군가에게 선물하려는 마음으로 끝나는 대화다. <문해력 공부> 중에서


문해력이란 보통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말한다.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와 같은 언어의 모든 영역이 가능한 상태다. 김종원 작가는 "자신의 주관으로 스스로 세계가 되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필요한 소양"이라며 "이미 배웠던 바를 새로운 상황에 맞게 효과적으로 연결하는데 초첨을 둔다.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을 종종 접한다. 짧은 문장임에도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많은 사람에게 깊은 영감을 준다.


"나에 대해 얼마나 알까?"


오랜 기간 내게 던진 질문이다. 나를 몰라 주제넘었고, 깜냥 이상을 욕심부리다 넘어졌다. 나를 찾아 방황하며 헤매기도 했다. 무릎이 깨지고야 겸손해졌다. 나를 아는 것이 변화의 출발점이었다. 부족함을 아는데서 무엇을 채워야 할지 고민한다. 내 상태를 인정하는 것이 그래서 중요하다.


나를 알수록 주위의 칭찬에 휘둘리지 않게 된다. 내 기준에 따라 과도한 칭찬엔 경계고 적절한 칭찬에는 감사함을 표한다. 어디든 입바른 칭찬을 하면서 상대를 이용하려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인정을 받기 위해 오버페이스를 하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자신을 잘 모르거나, 자존감이 약한 사람이 대체적으로 인정 욕구에 목말라한다. 나를 아는 사람은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나의 속도와 방향이 있기 때문이다.



일에 대한 태도의 차이


적극적으로 개선점을 찾는 사람은 지시를 받을 필요가 없다. 알아서 일을 챙기니 상관들도 믿고 맡긴다. 합리적인 방안을 제시하며 상관의 부담을 덜어준다. 수처작주라는 말처럼 어디서나 주인처럼 행동하니 역량을 인정받아 성과를 낸다.


마지못해 일하는 사람은 핑계에 익숙하다. 윗사람들이 진행 상황을 챙 때야 움직이니 시간에 항상 쫓긴다. 돌발상황에 당황하며 일의 꼬일 때가 많다. 반복적으로 일과 시간의 노예로 살아간다. 다른 사람의 지시에 소모품처럼 인생을 낭비한다. 그런 사람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분위기가 침체된다. 일을 맡기기가 주저하게 되고 눈치를 살핀다. 종국에는 그들은 날개가 있어도 날지 못하는 새처럼 퇴화된다. 일에 대한 태도는 자연스레 평판까지 이어지며 호의적이지 않게 된다.



에너지를 주는 사람 VS 에너지를 뺏는 사람


사람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에너지를 주는 사람과 에너지를 뺐는 사람이다. 오래 대화해도 지치지 않는 사람은 십중팔구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다. 함께 있으면 즐겁고, 편하며 좋은 자극을 받는다. 존중받는 기분은 다음 만남을 기대하게 한다. 내가 좀 더 성장해서 도움을 주고 싶도록 만든다.


반면, 에너지를 뺏는 사람은 자기중심적이다. 말이 거칠고, 대화에 집중하지 않는다. 일방적으로 말하는 것을 즐기며 대화의 소재는 주로 과거에 머문다. 터널에서 라디오 송신이 안돼 찌직거리는 것처럼 생각의 흐름이 어색하다. 생각이 복잡하기에 자꾸 시계만 보게 된다. 피할 수 있으면 피하는 게 상책이다.


대화는 기본은 주고받음이다. 택견의 리듬처럼 원활한 흐름이어야 대화가 즐겁다. 대화중에는 오롯이 상대의 말과 표정에 집중하 배려가 필요하다. "상대를 헤아리며 내가 도움 줄 수 있는 부분은 없을까"를 고민하며 만남을 준비하면 어떨까. 상대를 생각하는 시간만큼 상대를 알고, 이해하며, 사랑하고 있을테니.

#대화#좋은문장#에너지#대화의기술#문해력#김종원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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