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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티 정문선 Jul 22. 2022

[시 감상] 언제나 학생처럼

톨스토이가 남겨준 아름다운 지혜

photo by 빛피스


    언제나 학생처럼

                               (톨스토이)

  

불행하다고 느껴진다면

바로 자신이 저질렀던

모든 나쁜 행동을 기억하라.

기분이 나쁘겠지만

그것에서 자신을

개선시키는 힘이 있다.


개개인의 삶이

얼마나 다른가는 중요하지 않다.

완성으로 가기 위한 거리는

누구에게나

똑같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는 완성에서

아주 멀리 떨어져 있다.


자기 자신이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는 선생이라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언제나 우리는

학생이 되어야 한다.


인생의 역할 모델을 찾고 있다면

단순하고 겸손한 사람으로 찾으라.

진정으로 위대한 사람은

그런 이들 속에만 있다.


<톨스토이,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photo by 이랑사진


톨스토이는 "내가 진정으로 따르는 신앙은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을 사랑하는 것이라"라며 "사람은 사랑하기 위해 태어났다며 악기를 연주하듯 사랑하는 법도 배워야 한다" 했다.


삶을 돌아보면, 모든 문제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고, 해결에는 사랑이 있었다. 랑도 많은 연습 필요했다. 관심관찰, 관계 맺기를 위해 시간과 정성이 요구되었다. 때론, 노력한 만큼 결과도 없었다. 상대를 살피지 못해 상처 주는 경우도 있었고 어떻게 사랑할 줄 몰라 서툰 사랑도 했다.


나이가 들수록 관계를 위해 상대가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내 방식대로, 기분대로 하는 것이 미숙한 사랑의 모습이었다. 상대는 나와 다르다는 것,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만 생각해도 불협화음은 줄어들었다. 

   

photo by 빛피스

나를 알고 서야 사랑을 하다


나를 아는 것이 모든 문제 해결의 출발이었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때 행복한지, 개선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등고민하며 나에 대해 알아갔다. 책과 영상을 찾아보고 관계 고수들의 조언을 들었다. 자주 짜증을 내는 마음속 아이부터 다독였다. 떠오는 생각을 메모하며 글로 정리했다.

내면의 아이를 의식한 인간관계가 개선되었다. 부딪히는 사람에게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며 불필요한 감정소비를 줄였다. 특히 지레 짐작하거나 소설 쓰는 행동을 의식했다. 오해는 줄이고 이해를 넓혀가며 문제는 먼저 나에게서 찾았다.


인간은 누구 완전을 향해 노력하지만 불완전한 존재로 살아간다. 본질적인 것이 희미해져 가는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막연하다. 경험하는 것은 극히 일부요. 지식도 제한적이다. 그러기에 평생을 배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정체되지 않기 위해, 꼰대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도 배움을 지향한다.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천을 늘려갈 수 있을 때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의 다이내믹한 여정에서 언제나 학생 같은 마음으로 살고 싶다. 겸손하게 성장하여 나눌 수 있는 삶이 성공한 삶이라 생각해서다. 


#톨스토이#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시감상#언제나 학생처럼#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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