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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 셀프 인테리어, 욕실 시공방법

욕실 인테리어 03

by 엠스타일 유미영

Sep 21. 2022

2013년 출간한 엠스타일 유미영의 단행본

<욕실 인테리어> 일부를 개정한 내용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홈 인테리어의 주소는 어디쯤일까?

의식주 생활 중 트렌드를 바로 반영하는 패션은 뉴욕, 밀라노 등 내로라하는 패션의 도시들에도 뒤지지 않을 정도이고, 문 밖을 나서면 전 세계 음식을 다 먹어볼 수 있을 정도로 식생활 문화도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유독 주생활 부분의 발전이 더딘 것은 아마도 특정 지역의 좁은 땅에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 현상과 비싼 집값, 아파트라는 국한된 주거형태 때문이 아닐까 싶다. 또한 대한민국에서는 아직까지도 내 집 마련의 의미가 내가 살고 싶은 집이 아니라 재테크의 한 방편으로 여기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집을 내 취향에 맞게 설계하고, 꾸미는 일은 거의 생각해보지도 못했던 것이다.

최근 인테리어에 관심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입시 위주의 교육을 받고 자란 세대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본 공구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오죽하면 전 세계에 분포한 BNQ 홈 인테리어 매장도 우리나라에서는 실패로 철수했고, 디자인과 실용성이 뛰어나 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 이케아도 아직 우리나라에 입점을 안 하고 있었을까? 곧 국내에 매장을 오픈하는 이케아는 입점 후에도 조립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대한민국 홈 인테리어의 미래는 매우 밝다고 믿는다. 예로부터 섬세한 데다 손재주가 많은 민족이라 관심을 꾸준히 갖기만 한다면 그 누구보다 잘할 수 있으리라 믿기 때문이다.

홈 인테리어는 가족 구성원이 공유하는 거실과 서재, 침실과 아이방, 주방, 욕실 등으로 크게 공간을 나눌 수 있는데, 인테리어 시공 시 디자인 부분이 가장 힘든 공간으로 단연 욕실을 꼽는다. 이 또한 주거 형태와 깊은 연관이 있다. 다가구 형태인 아파트 특성상 아랫집, 윗집과 연결된 배관 때문에 디자인 변경이 쉽지 않고, 집 평수에 비해 욕실에 할애하는 공간이 지나치게 작은 것도 문제이다. 2~30평대의 경우 욕실이 1평 남짓이고, 4~50평대로 평형이 커져도 욕실 개수를 2~3개로 늘릴 뿐 욕실 디자인이 자유롭도록 공간을 넓게 디자인하지 않는다. 아마도 분양면적을 염두에 둔 이유가 아닐까 한다. 전원주택처럼 건축가와 상의하에 시공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우리는 대개 위에서 열거한 2~40평대 아파트의 작은 욕실에서 하루 일과를 시작하고, 또 정리한다. 그렇다면, 이 협소한 공간 안에서 어떻게 해야 최대한 쾌적하고 기능성 있게, 또 내 취향에 맞는 욕실 인테리어를 구현할 수 있을까?

4인 가족 기준 한 명이 하루에 평균 4번가량을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욕실은 하루에만 족히 16번 이상은 사용되는 공간이다. 어느 공간보다 가족들이 자주 사용하는, 중요한 공간인 것이다. 이처럼 집의 필수 공간이지만, 공간의 중요성에 비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해 부실하게 관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 ‘릴렉싱’ 하는 휴식 공간과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가족의 다기능적인 공간으로서의 기능이 부각되면서 욕실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욕실 안에서 음악을 듣고, 책도 읽을 수 있는 쾌적하고 스마트한 욕실의 변화, 밖에서 일과 학업에 지친 가족들이 여유와 휴식을 취하며 제법 오랜 시간을 보내는 곳으로 욕실의 기능이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막상 욕실의 기능을 재발견한 뒤 관심을 갖고 우리 집 욕실을 바꿔보려고 마음먹어도 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변화를 줘야 할지 난감하다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그럴 때 나는 조명과 향초로 시작하는 욕실 테라피(BATH TERAPHY)부터 식물과 그림액자 등을 활용한 욕실 드레싱(BATH DRESSING)까지 간단한 스킬부터 시작하라고 말한다.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최근 트렌드인 북유럽 스타일의 아늑한 욕실로 변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욕실 사용 연수에 따라 페인트를 칠하거나 타일을 덧붙이기도 하고, 세면대를 바꾸는 등 개조 공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개조 공사의 경우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지만 가장 확실한 변화를 줄 수 있고, 나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디자인 변경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전체 공사의 경우 방수와 보온, 환기, 조명 공사 등 꼼꼼히 체크해야 할 사항이 많아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이다. 이때 디자이너에게 공사를 의뢰하면 모든 게 끝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오산이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설명할 수 있는 디자인 시안을 준비해야 재보수 공사가 없고, 수월한 공사를 진행할 수 있다. 샘플을 구하기 힘들다면 잡지를 스크랩하거나 호텔이나 카페 등 평소 관심 있게 보아 둔 곳들을 사진으로 찍어두면 도움이 된다.

우리 집 욕실의 상태를 체크해서 건식으로 사용할지, 습식으로 사용할지 아니면 파우더 룸을 만드는 등 용도변경을 할지, 등등의 디자인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다음에는 욕조의 유무, 샤워부스 설치 등 욕실 구조에 대한 구상이 필요하다. 수납장, 도기, 변기 액세서리 등도 한 번 시공하면 적어도 5~6년은 사용해야 하고, 재시공도 쉽지 않기 때문에 꼼꼼하게 고르는 것이 좋다. 최근 타일은 석재 타일과 목재 자재(In Nature)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액세서리는 절전 절수 기능 제품(Saving Water)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조명의 위치와 램프도 디자이너와 상담하면 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을 가진 나는 남의 집을 훔쳐볼 기회가 많다. 잡지 촬영이나 화보 촬영 때문에 인테리어가 잘된 집들을 방문하면 역시나 예쁘고 어디 하나 흠잡을 데 없이 멋지기만 하다. 하지만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예쁜 집이라도 욕실에 들어섰을 때 바닥 물기로 습하거나 쾌쾌한 냄새가 나면, 그렇게 안타까울 수가 없다. 특히 바닥에 이리저리 나뒹구는 플라스틱 슬리퍼는 나를 슬프게 하기까지 한다. 보기만 하면 한숨 나오는 대책 없는 욕실을 어떻게든 바꿔보고 싶은데 정작 아무런 정보가 없어서 막막한 분들, 패션의 완성이 가방이라면 인테리어의 완성은 욕실이다, 라는 앞선 생각으로 욕실문화를 바꿔보려는 분들에게 이 책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바란다.



간단한 소품 하나로,
욕실 셀프 인테리어


1. 욕실에 컬러를 입히자

- 컬러가 강렬한 욕실 액세서리 사용하기

- 디자인 데코시트를 활용한 효과적인 욕실 꾸미기


2. 나만의 디자인 용품을 사용하자

- 컬러풀한 수건 하나로 욕실에 생기를 주자

- 디자인 소품으로 공간에 생동감을 주자


3. 조명은 인테리어의 꽃이다

- 욕실 메인 조명 이외에 보조 조명을 사용하자

- 램프만 바꿔도 전혀 다른 공간이 연출된다.


4. 거울은 욕실의 스타일을 완성하는 힘이다

- 디자인 거울 하나로 바뀌는 욕실 스타일

- 거울에 기능 더하기


5. 내가 좋아하는 사진이나 그림을 걸어 카페처럼 꾸미기

- 멀티 공간으로 꾸미는 욕실

- 그림도 감상하고 여유도 만끽하는 갤러리 욕실 만들기


6. 향초나 아로마 방향제로 산뜻한 욕실 만들기

- 주방만큼이나 욕실도 환기가 중요하다

- 몸에 이로운 아로마 이용하기


7. 식물이나 나무 소재를 들여 자연주의 실현하기

- 식물로 꾸미는 욕실 그린 인테리어

- 나무 소재로 만든 제품 사용하기


8. 욕실 수납의 정석, 바구니 활용하기

- 너저분하게 늘어놓기 쉬운 욕실용품 한 곳에 모으기

- 좁은 욕실 내에서 수납의 해답을 찾지 마라


9. 인테리어의 기본, 정리정돈과 청결

- 급하게 손님이 방문할 때 제일 먼저 체크해야 할 곳이 욕실임을 명심하자

- 미루지 말고 사용 후 바로 관리하는 습관들이기



욕실 시공방법과 욕실 자재
타일, 욕조, 변기, 세면대, 수전


욕실 시공 방법

세척과 코킹 작업

who 설비나 노후의 문제보다는 오염이 문제인 전셋집

how to 고압 기계를 이용해 타일 세척 후 완전히 건조한 상태에서 실리콘 작업. 1일 소요


코팅

who 예산도 넉넉하지 않고, 오래 살 집이 아닌 경우

how to 코팅 전문 업체와 위생기 교체 논의 및 컬러 선정. 1~2일 소요


덧붙임 시공

who 타일 메지 손상으로 벽, 바닥 타일 교체가 필요한 10년 미만의 집

how to 기존 타일 위에 타일 본드로 덧붙이므로 비교적 간단하다. 2~3일 소요


철거 후 재시공

who 노후한 주택이나 15~20년 이상 오래된 아파트로 방수공사가 필요한 경우

how to 오래된 배관공사도 병행하므로 위생기 배치 등 디자인 변경이 가능하다. 4~5일 소요




욕실 자재


타일

타일은 라틴어(Tegula) 덮개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세라믹은 흙, 물, 불과 공기의 혼합체로 인간의 손으로 만든 가장 오래된 건축 자재이다. 세라믹 타일은 단단하고 스크래치와 오염에 강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온도에 따른 변화가 적고 열 전도열이 높다. 또한 청소가 용이해 항상 청결을 유지해야 하는 욕실과 주방에 많이 사용한다.


타일의 종류는 성형 방식에 따라 건식 타일과 습식 타일로 나눌 수 있고, 재질에 따라 바닥 타일이나 건물의 외부를 마감하는 데 쓰는 외장재로 사용하는 자기질 타일, 그리고 내장재로 사용하는 도기질 타일로 나뉜다. 사용 용도에 따라 분류하면 내장, 외장, 바닥 타일과 예술적으로 사용하는 모자이크 타일도 있다. 최근 타일의 트렌드는 다양한 컬러와 사이즈를 사용하는 것뿐 아니라 패브릭, 가죽, 스톤, 슬레이트 등의 질감을 재현하는 텍스쳐가 있는 소재 등 보다 다양해지고 있다.


타일을 선택할 때는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에 맞는 컬러, 사이즈를 고려하는 것은 물론 벽, 바닥 등 타일을 붙이는 위치나 용도에도 맞아야 한다. 또한 타일을 가로나 세로로 교차 시공하거나 벽돌처럼 지그재그 붙이기, 갈매기(헤링본) 시공 등 붙이는 방법이나 메지 색상에 따라 느낌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음을 염두에 둘 것. 일반적으로 밋밋한 컬러의 타일은 텍스쳐나 컬러가 강한 타일을 시공할 때 보다 시공 테크닉에 바리에이션을 주거나 메지 칼라로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고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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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조

욕조는 독립형 욕조와 부착형 월풀과 스파로 나눌 수 있다. 재질에 따라 아크릴, 마블, 세라믹, 목재로 나뉘며, 클래식한 디자인의 욕조로 도자기나 청동으로 만들어진 제품도 있다. 기능에 따라 일반 욕조와 월풀, 스파로 나뉜다. 마블→FRT→SMC→오닉스→아크릴 순으로 변천되었고, 최근 트렌드는 액상 아크릴 LAR 욕조가 대세. 고가의 수입품이 많았으나 우리나라 기술력으로 생산되는 새턴라이트 제품을 독립형 욕조로 트렌드화 되고 있다. 여러 개의 물줄기가 분사되는 월풀(Whiripool)과 공기를 쏘아주는 방식의 건식 펌프를 사용하는 스파(Spa) 욕조는 노폐물 제거 밑 피로 회복, 마사지, 테라피를 접목한 기능성 욕조이다. 최근 피로 회복에 좋다는 반신욕의 유행으로 반신용 전용 욕조도 시판되고 있다.


목욕이 단순 세정의 의미보다 안락하고 편안한 휴식의 개념으로 인식되면서 욕조의 기능도 높아지고 있다.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독립형 샤워부스(Shower Booth)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아크릴 욕조 : 가공성 및 생산성이 우수하고 내구성이 뛰어나다. 안전성이 뛰어나고 표면 광택이 우수하다. 월풀 자쿠지 등

오닉스 욕조 : 세라믹 코팅으로 도기 재질처럼 느껴진다. 아파트 매립형 욕조나 이동식 욕조로 많이 사용한다.

SMC 욕조 : 열경화성 수지로 최근 욕조보다는 천장재로 많이 사용한다.

FRT 욕조 : 강화 플라스틱 재질로 가볍지만 강도가 높고 내열성이 우수하다.

마블 욕조 : 무게가 많이 나가고 충격에 약하다.

법랑 욕조 : 금속의 견고성과 유리의 특성을 지녀, 광택과 깔끔한 마감이 특징이다.

목재 욕조 : 촉감이 좋으며 보온성과 단열성이 우수해 기능성 제품으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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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부스

많은 현대인들이 바쁜 생활로 목욕보다는 샤워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편리한 샤워를 즐겨하는 현대인들의 생활습관에 맞춰 샤워 후 습한 욕실 공간을 쾌적하게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샤워 부스이다.


샤워부스란 벽면이 모두 존재하는 박스형 샤워 공간을 말하는 것으로 욕실의 물이 튀거나 흐르는 것을 방지해 청결함을 효과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샤워 문화 초창기에는 샤워 커튼을 사용하다가 1920년대 비버리힐스 고급 주택에서 처음 샤워 도어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후 1950년에 이르러 샤워 욕조에 슬라이딩 도어를 단 샤워부스 형태가 만들어졌다. 샤워부스는 기본적인 박스형 이외에 일자형, 코너형이 있고 문의 개폐방식에 따라 여닫이형, 미닫이형이 있다.

샤워부스를 설치하는 방법에 따라 프레임으로 조립하는 방법과 올 글라스 샤워부스로 나눌 수 있고, 샤워부스 바닥을 별도의 트레이(Tray, 샤워부스 독립형 받침대)를 사용하는 경우와 샤워 공간 주변에 트렌치(Trench, 샤워하는 공간 바닥을 파서 도랑을 만들어 배관을 설비)를 설치하는 방법도 있다.


공간이 협소한 경우 독립된 샤워부스를 설치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물이 튀는 것을 막기 위해 고정 유리만 설치하는 파티션 타입으로 시공하기도 한다. 이때 타일로 물매(수평을 기준으로 한 경사도)를 잡아 물이 의도한 쪽으로 흐르도록 하거나 화장실 공간과 단 차이를 두어 건식, 습식 공간으로 구분하는 방법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


샤워부스 유리는 강화 유리, 접합 유리, 에칭 유리, 컬러 유리가 있다. 일반 판유리보다 4배 정도 충격 강도를 높인 강화 유리가 일반적이나 심한 충격이 가해져도 파편이 흩어지지 않고 막에 달라붙어 있도록 PVB 필름을 사용한 접합 유리를 추천한다. 유리 표면에 그림이나 도안을 디자인하여 유리를 반투명하게 만든 에칭 유리나 온도에 따라 색이 바뀌는 컬러 유리는 안정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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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기의 재질은 도기, 법랑, 스테인리스 스틸, 강화 플라스틱(FRP), 유리가 사용된다. 어떤 재질이든 선택할 때 부식성이 없고, 설치가 간단하고 청소가 용이하며 위생적인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사용하면서 하자 발생률이 적고 쉽게 파손되지 않을 것을 고르는 안목이 있다면 금상첨화.


변기

변기 급수에 따라 동양식 변기와 서양식 변기로 나눌 수 있고 급수 방식에 따라 로우 탱크식 양변기와 세정 밸브식 양변기가 있다. 가정용으로 현재 사용하는 변기는 서양식 세정 밸브 방식으로 이해하면 된다. 세정 밸브 방식의 물통 구조에 따라 크게 투피스, 원피스 타입으로 나눌 수 있다. 물통이 변기와 분리된 투피스 타입은 물 내림은 좋지만 소리가 크고, 물통이 변기와 하나로 만들어진 원피스 타입은 조용한 반면 회전 물 내림은 느린 편이다. 두 가지 방식의 단점을 없앤 반피스 타입이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최근 리모컨으로 작동하는 전자식 비데와 원피스 타입의 변기를 결합한 비데 일체형 변기도 시판되고 있다.

셀프로 시공할 경우 변기 사이즈가 바뀌어 오수관이 맞지 않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연결 배관을 정심이 아닌 편심을 사용하면 된다. 업체에 맡긴 경우 대부분 시공자가 알아서 하지만 안 된다는 경우가 있으므로 알아두면 좋다.

변기의 경우 특별히 고장이 난다기보다 이물질에 의해 막히는 경우나 변기를 설치하고 하단에 고정해둔 백시멘트가 부식되면서 벗겨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랜 시간 그대로 방치하면 변기가 이탈하여 덜컹거리거나 누수가 되기도 한다. 부식된 백시멘트를 말끔히

떼어내고 철물점에서 판매하는 백시멘트를 밀가루 반죽하듯 물에 개어 발라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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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면기(Lavatory)

세면기 디자인에 따라 단독형, 스탠드형, 카운터형으로 나눌 수 있다. 세면대 디자인은 욕실 크기에 따라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20평대 작은 욕실은 단독 세면대, 30평대는 스탠드 타입, 40평대 이상일 때 카운터 형식의 디자인이 가능하다.

단독 세면대는 크기에 따라 대형, 중형, 소형으로 나뉘고 또 세면기 모양에 따라 사각, 원형, 타원형, 반원형으로 나뉜다. 그 외 세면의 재질이나 컬러는 매우 다양한 편이다.

스탠드형은 다리 모양에 따라 바닥까지 설치되는 페데스탈(Pedestal) 타입과 벽에 걸어 설치하는 하프 페데스탈(Half-Pedestal) 타입으로 나뉜다. 물이 내려가는 배수구의 위치가 벽 타입인지 바닥 타입인지에 따라 디자인이 결정된다. 동서 이누스의 높이 조절이 되는 스텐딩 세면대는 아이와 어른이 함께 사용하기 좋은 제품이다.

카운터형은 세면대(wash-Basin) 설치 형태에 따라 언더 카운터 형, 탑 카운터 형으로 나뉘는데, 책상형 카운터에 세면대를 얹는 탑 카운트(탑볼) 방식과 세면대를 매입하는 언더 카운트(언더볼) 방식으로 나뉜다. 탑볼용 세면대는 세면대 디자인에 따라 상판에 얹는 방식과 상판을 타공 해서 반 매립하는 방식이 가능하다. 도자기, 유리, 돌, 스틸 등 얹는 세면대의 재질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을 시도할 수 있다. 언더 볼은 카운터를 제작할 때 오닉스나 인조대리석 등으로 맞춤 제작하는 것이 간편하고, 마감도 깔끔하다. 액상 아크릴 재질(새턴라이트)로 만들어진 세면대는 카운터 상판과 세면볼이 이음새 없이 하나로 제작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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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금구는 급수, 배수를 하는 물 흐름을 조절하는 밸브류를 총칭한다. 1970년대에는 찬물만 나오는 단수전 및 더운물을 섞어 쓰는 혼수전이 주로 생산되었으나 1983년부터 조작이 편리한 싱글레버가 국내 최초로 시판되기 시작하여 온도 자동조절기능, 절수 기능이 적용되었다. 공사현장에서는 은어처럼 가랑(수도꼭지)이라는 단어를 아직도 많이 사용하니 참고하자.

우리나라는 대부분 원홀(한 개 구멍식 세면용 제품으로 도기나 싱크대에 주로 사용)가랑과 투홀가랑 제품을 다양하게 사용한다. 수입제품의 경우 투홀가랑이 많은데, 온수와 냉수 벽 배관 유격을 꼭 확인할 것. 우리나라는 20cm, 유럽은 15cm.

1990년대 수전은 곡선미를 강조한 클래식 스타일이었고, 2000년 상반기에는 원통형 사각형의 모던한 디자인이 보편적으로 사용되었다. 2000년 하반기에는 모던 내추럴로 기하학적인 형태가 발전되어 평면 사각형이나 원통 +사각형 형태로 나타난다. 또한 매립형 수전을 응용한 호텔식 스타일도 선보이고 있다.

수전은 매일 자주 사용하는 소모품으로 고장이 날 수밖에 없다. 나사가 헐거워지거나 고무패킹이 닳아 누수가 생기는 경우다. 세면대 타입에 따라 다르지만, 무거운 세면대를 옮겨야 하는 경우만 아니라면 수전만 바꾸는 것은 셀프로 가능하다. 냉수 온수 밸브를 먼저 잠근 뒤 기존 사용하던 수전을 풀러내고, 새 수전을 단다. 이때 제품에 들어 있는 고무 패킹을 반드시 끼워야 하고, 모든 연결 부위는 흰색 방수테이프를 15-20회 감아서 연결해야 누수가 생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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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거울과 수납 기능을 동시에 하는 수납가구를 많이 사용한다. 수납장 뒷면이나 하단에 보조 조명을 넣기도 하고, 수납장을 열면 조명이 켜지는 제품, 수납장 내부에 섹션을 나눠 수납 기능을 높인 제품도 있다. 수납장 내부에 칫솔 살균기나 콘센트를 매립해 사용 편의성도 높인다. 액세서리 트렌드는 클래식한 고급스러움과 현대적 심플함이 조화를 이룬 기능적인 친환경적인 제품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사용자의 편의성과 위생기나 타일과의 조화를 고려하여 고르는 것이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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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타일 유미영

인테리어 디자이너 유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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