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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기자의자동차생활 Dec 26. 2018

겨울철 필수품, 윈터 타이어가 필요한 이유

모두의 안전 책임질 윈터 타이어

우리는 상황에 따라 그에 맞는 신발을 착용한다. 모든 신발은 만들어진 목적이 분명해서다. 계절을 예로 들어 여름에는 슬리퍼처럼 통풍이 잘 되는 신발을, 겨울엔 부츠와 같이 온기가 도는 신발을 찾아 신는다. 자동차의 신발 타이어도 마찬가지다. 노면 환경에 따른 타이어를 장착할 필요가 있다. 당연히 겨울철에는 윈터 타이어가 '필수'다. 눈길 혹은 빙판길에서 일반 타이어 대비 높은 접지력을 발휘하고, 겨울철 사고 주요 원인인 미끄러짐 현상을 방지하기 때문이다.


윈터 타이어는 소재부터 다르다



서머 타이어는 낮은 기온에 취약하다. 열에 강한 성질 탓에 겨울철만 되면 딱딱히 굳어 버린다. 이는 노면과의 마찰력 저하와 접지력 약화를 야기한다. 여름용 대비 커브(타이어에 새겨진 가는 홈)를 더 넣은 사계절 타이어는 상황이 조금 더 나을 수 있지만, 마찬가지로 겨울철 노면에 최적화된 유닛은 아니다. 반면 윈터 타이어는 토사에서 추출한 실리카란 소재를 더해 섭씨 7도 이하의 추위 속에서도 말랑말랑한 고무 상태를 유지한다. 이는 겨울철 접지력 확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윈터 타이어는 트래드와 패턴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윈터 타이어는 깊은 트래드(타이어 지면에 해당하는 부분)와 수많은 패턴으로 미끄러운 노면 위에서도 직진성을 잃지 않는다. 타이어 트래드와 패턴은 일반적으로 세로로 나있는 4개의 메인 그루브와 가로의 커브가 만나 형성되는데, 이 둘이 만든 형상이 접지력 확보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 윈터 타이어는 이 그루브가 깊고 커브가 가늘고 많아 눈길 및 빙판길 마찰력 확보에 용이하다. 따라서 딱딱하고 매끈한 타이어 표면은 주행 안전 측면에서 미끄러운 노면과 상극일 수밖에 없다.  


윈터 타이어는 네 바퀴 모두 바꿔야 한다



가격적인 측면에서 계절 하나를 나기 위해 타이어 전부를 겨울용으로 교체하는 건 비효율적일 수 있다. 이 경우 일부 타이어 센터에선 네 바퀴 모두를 교환하는 대신 앞바퀴 또는 뒷바퀴를 바꾸라고 제안한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좋은 방법이 아니다. 안전을 챙기려다 오히려 불안전한 상황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겨울용 앞바퀴+여름용 뒷바퀴' 조합은 앞으로 쏠린 접지력 탓에 코너 진입시 오버스티어를 일으키고, '여름용 앞바퀴+겨율용 뒷바퀴' 조합은 뒤로 쏠린 접지력으로 언더스티어를 야기한다. 돈보다 중요한 건 안전이다.  


윈터 타이어를 맹신해선 안 된다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했다고 해서 마음 놓고 눈길 및 빙판길을 주행해선 안 된다. 제 아무리 윈터 타이어라고 해도 눈길 및 빙판길 위 급제동, 급감속으로 인한 미끄러짐 현상은 제어하기 힘들기 때문. 특히 급가속은 최대한 멀리해야 한다. 언제 어떻게 미끄러질 지 모르는 상황에서 앞차와의 거리를 충분히 유지한 채 브레이크를 밟을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원터 타이어는 겨울철 주행 안전을 위한 하나의 수단이지 전부가 아니다. 윈터 타이어를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올바른 운전 습관이다.


 문영재(문기자의자동차생활): <라이드매거진>에서 자동차 기자를 시작해 <피키캐스트><자동차생활><모터그래프> 등에서 경력을 쌓았습니다. 현재는 <카포스>에서 자동차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합니다.


-본 콘텐츠는 한성자동차 디지털매거진 위드한성 1월호에 올라간 기사입니다. 

http://with.hansung.co.kr/Article.php?windex=83&aid=AT20181213153848BF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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