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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중규 Aug 31. 2023

기후 위기에 ‘ESG’가 뜬다

작은 회사도 할 수 있는 실천은?

기후 위기에 ‘ESG’가 뜬다… 작은 회사도 할 수 있는 실천은?


코로나19가 지나가자 기후 위기가 왔다. 영향은 전방위적이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한 ‘글로벌 리스크 리포트’에 따르면 2027년부터는 기업이 직면할 리스크 1~5위 요인이 모두 기후 위기에 관련된 이슈다. 기후 위기 대응을 포함한 기업의 향후 변신 모습을 총망라한 게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다. 중소기업, 스타트업도 예외가 아니다.  ESG 전문가인 신지현 한국사회투자 ESG기업파트너십 팀장은 애플, 구글이 전 세계 협력사에게 납품 조건으로 100% 재생에너지 달성을 요구한 것을 예로 들었다. 신 팀장이 작은 회사도 바로 시작할 수 있는 ESG 실천법을 중심으로 설명에 나섰다. [편집자 주]


✔ 세계경제포럼, 기후 위기가 향후 기업 리스크 1~5위로 예측 

✔ 기후위기 대응, 기업의 사회적 책임, 공정한 거버넌스 요구 쏟아질 듯 

✔ 기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자 여섯… 다양한 페르소나 어떻게 조화 이루나

✔ ESG를 위한 세 가지 질문, ‘목적’, ‘사업 전략’, ‘측정과 관리’ 분명해야

✔ 법정의무교육 귀찮다고요? ‘기본’부터 시작해야 좋은 회사

“어떤 중소기업 대표님이 그러셨대요. ESG(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말) 하긴 해야 하는데 ‘E(환경)’는 돈이 많이 들고 ‘S(사회)’는 너무 광범위하고 ‘G(거버넌스)’는 지금 하기에는 좀 이르다고요. 많은 분이 공감하시더라고요. 환경은 쉽죠? 온실가스 배출량이라든가 재활용률이라든가 기업이 환경을 위해 무엇을 했느냐죠. ‘S’가 좀 어려운데요. 쉽게 표현하면 ‘기업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인권 경영’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임직원, 고객, 비즈니스 파트너, 지역사회 등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죠. 채용, 인권 경영, 산업 재해, 개인 정보 보호, 사회 공헌 등이 ‘S’ 영역에 포함됩니다. 거버넌스도 중요한데요. 한국말로 표현해 보자면 ‘투명한 의사결정 체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8월 17일 서울 역삼동 TIPS 타운에서 열린 ‘스타트업과 ESG’. 강연자인 신지현 한국사회투자 ESG기업파트너십 팀장은 ESG를 간명하게 설명했다. 신지현 씨는 젊은 ESG 전문가다. 그는 다국적 기업 IBM에서 CSR 매니저로 10년, 맞춤형 정책 추천-신청 서비스 스타트업에서 1년간 일했다. 지금은 글로벌 ESG·CSR 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 ESG 생존경영』, 『한 권으로 끝내는 ESG 수업』의 저자다.


“우리가 비즈니스를 하려면 시장이 탄탄해야 하는데, 그 시장이 무너지고 있다고 느꼈기에 ESG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을 받는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ESG 강연을 듣는 현상만으로도 ESG가 더는 대기업에 국한한 이슈가 아님을 보여준다. 실제 스타트업은 정부 자금을 지원받거나 공공건물에 입주할 때, ESG와 관련한 사업 실천 계획을 작성해야 하거나 법인 대출을 받을 때 ESG 교육이 필수인 경우도 있다. 스타트업도 ESG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


죽은 행성에서는 어떤 사업도 할 수 없다


“죽은 행성에서는 어떤 사업도 할 수 없다.” 환경운동가 데이비드 브로워의 말이다.

이후로도 세 가지 큰 움직임이 있었다. 2010년 국제표준협회(ISO)가 기업을 비롯한 모든 조직의 사회적 책임 가이드 라인이 될 ‘ISO26000’을 발표했다. 2015년에는 지속가능발전목표 ‘SDGs’가 발표됐고, 2019년에는 미국의 CEO 181명이 BRT(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모여 특별한 결정을 했다.

“1997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이 생긴 이래로 단 한 번도 바뀐 적이 없었던 것이 ‘기업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주주 이익 추구’라는 것이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2019년에 바뀌었습니다. ‘주주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 즉 고객·임직원·정부·시민단체·지역사회 등을 위한 가치 창출을 하는 것이 기업의 목적’이라고요.”


특히 2020년은 ESG 분야에서는 의미 있는 한해였다. 보편화의 원년이라고 할 수 있다. PRI가 15년이라는 준비 기간을 거쳐 본격화되었고, 세계경제포럼에서 ‘환경·사회·거버넌스가 탄탄한지’ 혹은 ‘지속 가능 경영이 가능한지’ 등을 다루는 비재무적 지표가 등장한 것도 2020년이었다. 또한 2020년 만료 예정인 교토의정서를 대체해, 2021년 1월부터 적용될 기후변화 대응을 담은 파리기후협약이 그 실행을 앞두고 있기도 했다. 20여 년 전부터 꿈틀대던 게 2020년을 계기로 세계적 흐름이 되었다.


ESG가 부상하면서 ‘투자’와 ‘거래’ 그리고 ‘규제’라는 키워드는 기업에게 ESG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게 했다.


“세 가지 측면에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투자죠. 글로벌지속가능투자연합(GSIA)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글로벌 ESG 관련 투자자산은 40조 5천억 달러로 2018년 대비 31% 증가했습니다. 또한 거래적 측면에서 보면 구글이나 애플 같은 글로벌 기업이 전 세계 협력사에 100% 재생에너지 달성을 요구했어요. 규제도 무섭죠. 글로벌 규제가 2010년 대비 5배 급증했어요. 해외에 비즈니스 하시는 스타트업이면 이 부분을 좀 신경을 써야 해요. ‘탄소국경세’라고 들어보셨죠? 아무리 수출을 해도 탄소 배출을 많이 해서 세금을 많이 내게 되면 수익이 감소하는 구조입니다.”

ESG를 이끄는 여섯 ‘이해관계자’

‘BRT’가 기업의 목적을 ‘주주 이익 추구에서 모든 이해 관계자를 위한 가치 창출’로 수정한 뒤로 기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는 다양해졌다. 그렇다면 이해관계자란 정확히 무엇일까? 신지현 팀장은 기업과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는 집단을 여섯 개로 구분했다. 주주, 임직원, 비영리, 협력사, 정부, 고객이다. 그는 기업에 필수적인 투자자를 먼저 언급했다.


“2021년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엑손모빌 주주총회에서, 지분이 0.02%에 불과한 행동주의 펀드 엔진넘버원이 이사 자리 3석을 차지했어요. 엔진넘버원은 기후변화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회사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기관투자자들의 지지를 얻어냈습니다.”


주주가 ESG를 실천하도록 기업을 압박한 결과다. 정부도 기업에는 중요한 상대다. 우리 정부는 2025년부터 자산 2조 원 이상 상장사, 2030년부터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임직원 역시 중요하다. 아마존이 좋은 예다. 아마존 직원들은 아마존이 2050년까지 탄소발자국을 감축한다고 하자 이에 반발했다. 기후 위기의 시급성과 심각성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는 것이다. 결국 아마존은 탄소중립화 일정을 예정보다 10년 앞당기게 됐다.


소비자 역시 ESG를 이끄는 이해관계자다.


“‘돈쭐’, ‘혼쭐’ 이런 이야기 많이 하잖아요. 소비자들이 똑똑해지고 있어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소비자 영향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비영리 단체나 환경 단체도 목소리를 내고 있죠. 7개 국제 환경단체가 네덜란드 석유기업 로열더치셸을 제소했어요. 탄소 배출 많이 한다고. 협력사도 이해관계자죠. 스타트업이 대기업이 손을 잡는 경우도 많이 생기고 있는데요. 과거에는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에 하청을 주는 형태의 협업이 많았는데, 지금은 소셜벤처나 스타트업이 대기업에 조언을 준다든가 컨설팅을 하는 식으로 역방향 협업이 일어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만 이 여섯 이해 관계자들은 재단하듯 그 역할을 명확히 나눌 수는 없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해관계자들에게는 여러 가지 페르소나가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제가 의류 기업을 다녀요. 그럼 임직원이죠. 그런데 그 기업의 옷을 사요. 그럼 전 고객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제가 환경운동가예요. 그러면 또 다른 이해관계자의 페르소나를 갖고 있겠죠. 이제는 기업이 단일 이해관계자, 예를 들면 고객이나 주주와 같은 두 그룹만 신경 쓰는 경영을 하기 어려워졌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사업하는 이유, 전략과 방향성 그리고 관리… ESG를 위한 세 가지 질문

신지현 팀장은 ESG를 본인의 회사에 적용하기 전 검토해야 할 세 가지 질문을 제시했다.


“파타고니아는 ‘우리는 우리의 터전,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 사업을 한다’는 미션을 가지고 있어요. 테슬라는 ‘인류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그들의 비전이죠. 여러분의 회사도 ‘목적이 기업을 이끄는가’를 점검해보세요. 없으면 새 길을 만들어야 합니다.”


두 번째 질문은 ‘기업의 비즈니스 전략 및 방향성은 무엇인가’이다. 오스테드는 화석 연료 의존도가 85% 가까이 됐던 덴마크 국영 에너지 기업이다. 다만 지금은 100%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했고 ESG의 좋은 사례로 언급되고 있다. 화석연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인식되고 있지만 해상 풍력이 화석연료보다 저렴하다는 걸 증명한 기업이기도 하다. 장기적으로 ‘우리가 어떤 비즈니스를 하고 있느냐’를 생각해보는 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지막 질문은 ‘측정 가능한 타깃을 설정해 집요하게 관리하는가’이다.


“기업이 환경을 얼마나 오염시키는 지, 혹은 소셜 임팩트를 얼마나 창출하는지 이런 것들을 수치화하는 과정이 필요하잖아요. ‘레드커넥트’라는 헌혈 앱이 있습니다. SK텔레콤이랑 대한적십자사가 만들었는데요. 이 앱을 쓰는 집단과 안 쓰는 집단을 비교해 봤을 때, 재헌혈률이 22.4% 정도 올라갔다고 해요. ‘레드커넥트 실멤버X스마트 헌혈 1건의 가치X증가율’. 그러면 레드 커넥트가 창출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환산할 수 있겠죠. 여러분들이 창출하시는 사회적 가치를 이런 식으로 수치화하시는 게 앞으로 중요해질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부서별로 챙기는 ESG

커다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업 단위가 아니라 부서별로도 ESG를 챙겨야 한다. 그는 전략 부서를 먼저 예로 들었다.


“타이어 회사 미쉐린은 타이어를 팔죠. 그런데 단순히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를 파는 것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바꿨습니다. 우리 타이어를 쓰면 설치·유지·교체·재활용을 보장한다는 거죠. 그럼 사람들이 더 자주 타이어를 갈겠죠? 타이어를 자주 갈면 노후 불량 타이어로 인한 자동차의 연료 소비량이 감소하고 그들 입장에서는 이익도 창출할 수 있죠.”


마케팅 부서도 중요하다. 지난 2021년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겉면에 ‘Hello, I’m paper bottle(안녕, 나는 종이 보틀이야)’이라고 적힌 제품을 내놓았다. 실제 상품의 겉면은 종이였다. 하지만 그 종이를 잘라보니 안에는 플라스틱이 있었다. 이걸 발견한 한 소비자가 소비자고발센터에 신고했다. 실제로는 전보다 보틀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플라스틱이 51.8% 줄어들었지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기에 소비자에게 외면당했다.

기업의 인력을 책임지는 HR 부서에서는 다양성과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

“다양성하면 떠오르는 게 뭐가 있으시죠? 저는 인종이 생각나요. 성별도 있겠네요. 인공지능 챗봇 ‘이루다’ 기억하시나요? 2020년 말에 서비스를 출시했다가 바로 접었습니다. 이유가 두 가지였는데요. 소수자, 장애인 비하 발언과 개인정보 침해가 이슈가 됐습니다. 기업에서 1년 정도 서비스를 다시 개발해서 재출시했죠. 이번에는 기술적으로 문제가 있었습니다. 근데 그 회사에서 뭐라고 해요? ‘이루다가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렸다.’ 당시에는 코로나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도 있었어요. 또 이슈가 됐죠. 이루다를 개발한 스타트업의 직원 한 명이라도 ‘챗봇을 테스트해봤는데, 성희롱, 약자 비하하는 말이 나와요. 이거 출시하시면 안 됩니다. 보완해야 합니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1년이라는 시간을 허비하지 않을 수 있었겠죠. 공감 능력, 다양한 관점 등을 갖고 있는 직원이 우리 기업에 있느냐, 이런 것들이 결국 기업 서비스의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것이죠.”


회사의 곳간, 재무 부서도 빼놓을 수 없다. 재무 부서에서는 비즈니스 파트너 거래를 뚫을 때도 이왕이면 ESG를 잘하는 기업에 우선권을 준다거나 제조·생산 시 탄소 배출을 최대한 줄일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다. 법무팀이나 고객관리팀에서는 ‘갑질이 있지는 않은지’, ‘윤리 경영에 어긋나는 일은 없는지’ 등을 모니터링하는 일도 중요해지고 있다.

ESG 5단계… 인지·중대성 평가·개선·평가·전환

ESG에 대해서 알고 있어도, 무엇부터 실천해야 할지 알기 쉽지 않다. 신지현 팀장은 ESG 실천을 위한 다섯 단계를 제시했다. ‘인지’, ‘중대성 평가’, ‘개선’, ‘평가’, ‘전환’이다.


“처음에는 제대로 아시는 게 중요합니다. ‘인지’입니다. 우리 기업이 ESG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부 공감이 있어야겠죠. 두 번째로는 ‘중대성 평가’를 하시면 됩니다.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건데요, 우리 비즈니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게 뭔가를 판단해서 그것부터 실행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스타트업에서 가장 중요한 게 개인정보 보호 처리라면, 그걸 해야죠.


‘개선’은 우리가 예를 들어 투자를 앞두고 있다. 근데 투자자가 ESG 지표를 원하시는 거예요. 그럼 그걸 하셔야겠죠. 대출을 받으려고 하는데 ESG 교육을 받고 오라고 해요. 교육부터 받으셔야 되겠죠. 비즈니스적으로 눈앞에 닥친 것부터 하시면 됩니다.


네 번째 ‘평가’는 1년 동안 우리가 탄소 절감을 했으면, 여러 가지 활동 중에 뭐가 가장 효과가 있었나 이런 것들을 단기적 평가하고 장기적으로 우리가 이런 걸 하는 게 중요하겠구나, 이렇게 개선해가시는 거죠. 궁극적으로 중장기 ‘전환’ 단계까지 고려하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현재 화석연료에 관련된 사업을 하고 계시면 재생에너지로 트랜스포메이션을 하는 등의 전환까지 분석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기본을 챙겨야 성장할 수 있다

다보스 포럼으로 알려진 세계경제포럼(WEF)에서는 ‘글로벌 리스크 리포트’를 매년 발표한다. 지금부터 향후 2년 뒤인 2025년까지는 1위부터 5위까지가 환경적 위기, 사회적 위기가 교차하며 발생한다. 하지만 향후 5년부터 10년 뒤가 되면 1위부터 5위까지가 모두 기후 위기에 관련된 이슈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기후 위기가 비즈니스에 좋든 싫든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ESG와 관련해 스타트업 대표들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로 이날 강의를 마무리했다.


“작년에 스타트업에서 1년 정도 일 했어요. 10명일 때 입사해 25명일 때 퇴사했지요. 초기 스타트업의 분위기를 잘 알아요. 생존하기 위해서 얼마나 치열하게 일하시는지도 잘 알죠. 근데 그 와중에 ‘ESG 하세요’라고 저도 차마 얘기를 못 하겠더라고요.


그럼에도 하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겪었던 이야기인데요. 당시 경영지원팀에서 법정 의무 교육을 받으라고 하더라고요. 성추행 예방 교육을 같이 들었어요. 그런데 교육을 들으면서 깜짝 놀랐어요. 당시 대표가 대학생부터 창업을 시작해서 그들끼리 편하게 어깨를 치고 했는데요, 신체 접촉과 같은 것들이 성추행에 다 해당하는 거예요.


스타트업은 캐주얼하게(가볍게)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우리 때는 괜찮았잖아’ 하죠. 5명일 때는 괜찮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50명, 100명까지 조직이 성장하면 그동안 괜찮았던 것들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법정 교육, 이런 기본을 챙겨야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기업 성장의 발목을 잡지 않는다는 걸 오늘 가장 중요한 메시지로 드리고 싶습니다.”

글·사진=김동희 (피렌체의 식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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