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남자의 잡생각
앞서 몇 번 이야기 한 바와 같이,
처음 글을 쓸 때는
나의 작은 감정 하나를
제대로 표현하기 어려웠다.
시간이 지나 조금씩 나아짐을 느꼈으나,
여전히 글을 쓴다는 것은
나에게 쉬운 일을 아니었다.
육아휴직이 끝나고,
친구의 권유로 SNS에 글과 그림을 올리면서,
나에게 변화가 찾아왔다.
‘누가 내 SNS를 보기나 할까?’
라고 생각하며
내 맘대로 글을 써가고 있던 때.
우연하게 하나하나 댓글들이
늘어나기 시작하고,
그 댓글들은
나의 글이 재미있다고 이야기를 해 준다.
난생처음 내 글에 대한 평이기에,
(글을 처음 써 보았으니 당연한 거다.)
처음엔 의아해하다가,
나도 모르게 웃음 포인트를 찾는 글을
쓰기 시작한다.
이미 작성했던 글들이
일상을 담고 있으나,
재미를 담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반전과 피식! 하는 웃음을 줄 수 있는
내용으로 수정하게 된다.
그리고 계속 글들에
즐거움, 행복 등을 넣어보고자 하니,
내 성격이 바뀌는 것 같음을 느낀다.
‘가수가 자기 노래 따라간다’고 했던가?
그 말처럼,
내 글에 행복과 웃음이 있어야 한다고
한번 생각하게 되니,
삶이 더 행복해야 할 것 같고,
아이들과 더 재밌게 보내야 할 것 같고,
와이프에게 더 다정다감해야 할 것 같고,
모든 생활에 있어 에너지가 넘쳐야 할 것 같다.
이미 육아 휴직이라는 시간 동안,
충분히 긍정적이 되었음에도,
글을 쓰는 이 기간 동안,
다시 한번 나 자신이
업그레이드가 됨을 느낀다.
‘글’의 대단함을 다시 한번 느끼며,
신기한 경험을 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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