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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 밀 Nov 15. 2022

092 나 29 - 글쓰기 (4)

중년 남자의 잡생각


앞서 몇 번 이야기 한 바와 같이,

처음 글을 쓸 때는

나의 작은 감정 하나를

제대로 표현하기 어려웠다.


시간이 지나 조금씩 나아짐을 느꼈으나,

여전히 글을 쓴다는 것은

나에게 쉬운 일을 아니었다.



육아휴직이 끝나고,

친구의 권유로 SNS에 글과 그림을 올리면서,

나에게 변화가 찾아왔다.


‘누가 내 SNS를 보기나 할까?’


라고 생각하며

내 맘대로 글을 써가고 있던 때.


우연하게 하나하나 댓글들이

늘어나기 시작하고,

그 댓글들은

나의 글이 재미있다고 이야기를 해 준다.


난생처음 내 글에 대한 평이기에,

(글을 처음 써 보았으니 당연한 거다.)

처음엔 의아해하다가,

나도 모르게 웃음 포인트를 찾는 글을

쓰기 시작한다.


이미 작성했던 글들이

일상을 담고 있으나,

재미를 담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반전과 피식! 하는 웃음을 줄 수 있는

내용으로 수정하게 된다.


그리고 계속 글들에

즐거움, 행복 등을 넣어보고자 하니,

내 성격이 바뀌는 것 같음을 느낀다.


‘가수가 자기 노래 따라간다’고 했던가?


그 말처럼,

내 글에 행복과 웃음이 있어야 한다고

한번 생각하게 되니,

삶이 더 행복해야 할 것 같고,

아이들과 더 재밌게 보내야 할 것 같고,

와이프에게 더 다정다감해야 할 것 같고,

모든 생활에 있어 에너지가 넘쳐야 할 것 같다.


이미 육아 휴직이라는 시간 동안,

충분히 긍정적이 되었음에도,

글을 쓰는 이 기간 동안,

다시 한번 나 자신이

업그레이드가 됨을 느낀다.



‘글’의 대단함을 다시 한번 느끼며,

신기한 경험을 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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