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남자의 잡생각
육아휴직 기간 동안
많은 취미생활을 했는데
한 가지 느낀 점은
어떤 것에도 깊이! 집중하기가 어렵다는 거다.
예를 들면
그림을 그리는데
분명 집중을 해서 조금 더 고쳐야 한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아 놔.. 그냥 쉬려고 하는 건데
이것 때문에 또 스트레스를 받아?
그냥 여기서 멈추자.’ 하고
화장실 가서 밑을 안 닦고 나오는 것처럼
찝찝한 맘으로 끝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책을 보는데도
조금 어려운 부분이 나오면
‘쉬려고 보는 건데, 머리를 이렇게까지 써야 해?’
하면서 집중해서 파고 들려하지 않고,
그 챕터는 뛰어 넘기는 경우가 많다.
SNS에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도
(이건 육아휴직이 끝나고 쓰는 거지만)
다른 이들과 같이 예쁘게 SNS를
꾸며 보면 좋으련만
‘그냥 쉬엄쉬엄 하자는 건데,
꼭 그렇게까지 노력해야 해?’ 하고 포기를 한다.
자전거도 1년을 탔으면
나름 준전문가가 되어
목표를 삼아 어느 지역을 타깃으로
다녀 봄 직도 한데,
동네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만 어슬렁 거린다.
주식도 마찬가지라
공부를 좀 했으면,
오르는 구간이나 내리는 구간이나
목표로 잡고 열심히도 봐야 하는데
어느 정도 올랐다 싶으면 손익 실현을 하고
내렸다 싶으면 팔아버린다.
오르고 내리는 기간 동안
감내해야 할 맘고생이 싫다.
다른 건 집중하지 못함에
아쉬움들이 남는데,
주식은 오히려 맘고생 안 하고
사던가, 팔던가, 쉬던가 하는 게
정신건강에도 좋고
수익도 좋았다.
희한하네.
P.S. 전화위복이라고.. 하필 힘들어 낸 육아휴직
기간이 코로나 시기였고, 이때 투자를 했으니..
이딴 건방진 소리를 할 수 있는 거라 생각한다.
현재는.. 큰 마이너스인데도,
코로나 시기에 번 돈이 있어서인지,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별 생각이 없다.
투자에 대한 많은 글들이 있지만..
내 철학은 간단명료하다.
주식은 언젠가 또 오를 거다.
아니면..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