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잠정폐쇄 Jan 03. 2019

마음정리 (1)

울지 않는 새.

일본 센고쿠시대 때 등장하는 세 명의 중요 인물이 있다. 오다 노부나가, (망할) 도요토미 히데요시 그리고 도쿠가와 이예야스. 울지 않는 새가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물음에 대한 일화는 유명하다.


오다 노부나가는 "울라고 명령을 내린 뒤, 울지 않으면 그대로 베어버리겠다."

(망할)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어떻게든 꾀를 내어 울게 만들겠다."

그리고 도쿠가와 이예야스는 "울 때 까지 기다리겠다."


이 세 명의 인물 중 난세를 평정하고 일본을 통일한 승자는 바로, 조용히 인내하며 때가 오기를 기다렸던 도쿠가와 이예야스였다. 원하는 바를 이루려고 노력하다 보면 종종 자신의 실력보다 마음이 앞설때가 있는데 도쿠가와 이예야스의 일화를 들으며 종종 내 마음을 정비하고는 한다. (도쿠가와 이야예스와 관련하여 야마오카 소하치의 "대망"을 읽는게 가장 좋겠지만, 양이 너무 방대하여 엄두가 나지 않는다. 팟캐스트 "소설 속 역사"를 통해 갈증을 채우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도쿠가와 이예야스의 또 다른 말 하나.


"사람의 일생은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먼 길과 같다. 그러니 서두르지 마라. 무슨 일이든 마음대로 되는 것이 없음을 알면, 오히려 불만가질 이유도 없다. 마음에 욕심이 차오를때는 빈궁했던 시절을 떠올려라. 인내는 무사장구( 無事長久) 의 근본이오, 분노는 적이라고 생각해라. 이기는 것만 알고, 지는 것을 모르면 반드시 해가 미친다. 자신만을 탓할 것이며 남을 탓하지는 말라."


도쿠가와이예야스의 유훈이라고 알려진 글이다.

동시에 내가 슬럼프에 빠져있던 기간동안 참 많은 힘이 됐던 글이다,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도 이 글이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실력을 키우며 때를 기다리다 보면,

분명 새는 울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2018년 최악의 슬럼프 (3)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