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액 검사 결과 정상 정자 2%?!
며칠 전 결혼한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신혼이라 한참 달달할 텐데, 이상하게 목소리가 어둡고 말을 주저했다.
그래서 내가 물었다.
“무슨 일인데 말해봐”
그제야 친구가 털어놓았다.
“정자 검사를 했는데.. 정상 정자가 2%래 어떡하냐?”
사연은 즉슨, 임신 준비에 앞서 불임검사를 받았던 것.
일단 와이프는 이상 무.
하지만 본인은 정상적인 정자가 겨우 2%밖에 안된다는 것이다.
안 그래도 자기 건강은 엄청 챙기는 놈이라 아마 많이 놀랐겠지.
이렇게 정상 정자가 적은 경우 정말 임신이 어려울까?
참고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제시한 정상 형태의 정자 기준은 4%
임상이라는 게 워낙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 딱 잘라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정액 양, 정자의 수 등 다른 항목이 괜찮다면 정상 형태의 정자가 2%라고 해도 자연 임신이 충분히 가능하다.
왜냐하면 위의 지표를 참고하였을 때 정상 수준의 정자 수는 39,000,000개. 그중 2%라고 해도 780,000개나 된다.
즉 4%을 넘기지 못한다면 난임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지, 임신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4%라는 게 어감상 낮게 느껴진다.
사실 이 세계적 지표의 정식 명칭은 ‘kruger strict criteria’.
말 그대로 엄격한 기준으로, 대부분의 남성들이 낮은 퍼센트 지를 보인다.
그래서 다른 항목이 나쁘지 않은 내 친구는 아마 임신이 크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나저나 우리 병원으로 왔으면 잘해줬을 텐데, 내가 자신의 것을 검사하는 게 수치스럽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