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페이지 한 문장 112

2025.04.21.

by 무무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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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해서. 내가 예뻐서.


"얼굴에 왜 도장을 찍었어?" "사랑해서. 내가 예뻐서." 아이가 스케치북에 도장을 찍고 있는 줄 알았는데 자기 얼굴에 도장을 찍었다. 왜 그랬냐는 물음에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해서 도장으로 얼굴을 꾸몄다는 것이다. 아이의 대답을 듣고 혼내지 않았다. "그렇네! 너무 예쁘지? 사랑스럽지? 맞아 너는 사랑스럽고 예뻐. 그렇지만 얼굴에 도장은 찍지 말자. 사랑스럽고 예쁜 얼굴이 가려지니까." 외출을 준비하며 거울을 보게 되었다. '나는 나를 예쁘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나를 사랑하는가.'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_레오버스카글리아> 책은 말한다. 사랑은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배워나가는 것이다. 나는 아이를 통해 자연스러운 '자기애'의 상태를 배운다. 나를 사랑해줘야 한다는 건 많은 학습을 통해 배웠지만 어떻게 나를 사랑해줘야 하는지 방법은 배우지 못했다. 어쩌면 방법론도 세상은 가르쳐주었지만 내가 배울 준비가 안 되어 있었기에 모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내 마음이 가장 열려있는 대상인 우리 아이가 가르쳐주니 나는 배울 준비가 된 학생이 되었나 보다. 아이가 하는 언어, 몸짓, 표정을 통해 나는 사랑을 배운다. 자연스럽고 가장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좋은 선생님이다. 아이의 말을 따라 하며 오늘을 시작해보고 싶다. "나를 사랑해서. 내가 예뻐서. 나를 위한 하루를 만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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