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페이지 한 문장 125

2025.05.04.

by 무무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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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재능을 감추지 말자.


' 자신의 재능에 의심을 품게 된 그들은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줄까 두려워 자신의 재능을 감춘다. 대신 자신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다. ' _< 아티스트웨이 . 임지호 옮김 p.141>


요즘 학급 경영의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업 중에 교사인 나에게 욕을 하는 학생, 친구가 쓰러지는지 안 쓰러지는지 궁금하단 이유로 서로 발로 차는 학생들, 공책을 던졌을 때 친구가 맞을지 몰랐기에 미안하다고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학생, 소리를 지르고 싶어서 수업 중에 소리 지르는 학생, 자신이 원래 입이 거칠기에 친구에게 나쁜 말을 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학생. 한 학생의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하나 다른 학생들의 사례다. 아이들에게 올바른 현실을 인지시키고 올바른 행동을 교육하려고 할 때마다 진이 빠졌다. 아이들이 내 생활지도에 수긍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과하고 싶지 않고 궁금한 걸 확인해 본 것뿐이고 하고 싶어서 욕하고 소리 지른 것인데 왜 선생님은 잘못된 행동이냐는 아이들의 당당한 반응을 나는 감당할 수 없었다.


어느 순간, 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 나는 교사로서 무능력한가 보다. ' 그렇게 나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시작되었나 보다. 너무 힘든데 옆 교실도 상황이 비슷하다고 하니 힘들다고 말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나머지 학생들이 이 친구들을 모방하기 시작한 순간, 나는 결단했고 용기를 냈다. 교감선생님과 상담선생님께 학급의 이야기를 알리고 '위기관리위원회'를 열어서 교사와 학교가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내 마음은 여전히 아팠다. 내 삶 전체가 무능력과 무기력함으로 가득 찼다. 그러나 오늘은 다르다. 괴롭고 힘겨웠던 글쓰기를 통해 끝내 무력감에서 벗어났다! 더 이상 나는 아이들의 무지함을 내 무지함으로 여기지 않을 것이다. 내 안에는 좋은 능력이 많음을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말이 안 통하는 아이들은 이성이 아닌 사랑으로 품어줄 것이다. 대화가 되지 않는 걸 내가 생활지도를 못해서라고 여기지 않을 것이다. 다시는 내 재능을 의심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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