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페이지 한 문장 135

2025.05.14.

by 무무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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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은 불안하다, 원래 그렇다.


<서점의 말들> 저자는 종이책 구매율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서점 운영이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냐는 질문을 사람들에게 많이 받는다. 이에 책은 이렇게 답한다. '과정은 불안하다. 우리 삶은 과정에서 과정으로 이동할 뿐이다. 원래 우리의 삶은 불안의 연속으로 가득 차있다.' 우리 삶에 확실한 것으로 가득 찼다면 마음이 불안하지 않을 텐데, 저자의 말처럼 우리는 무엇하나 제대로 알 수 없는 채 하루하루를 살아야 한다. 서점에 손님이 있을지 이윤이 날지 알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불안을 수용하고 각자의 하루를 살아내는 것이다.


내가 힘든 이유도 따지고 따지고 보면 '불안' 때문이다. 매일 매 순간 맞이하는 순간이 모두 처음인데 그 순간마다 책임을 져야 한다. 지금 가고 있는 길이 처음인데 잘 가고 있는 것인지 자꾸 되돌아보게 된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역할이 처음인데 처음이라고 대충 할 수 없다. 아내로서, 교사로서 경력이 쌓여도 역할에 익숙해지지 않는다. 매년 새롭고 어렵다. 이러한 과정 속에 살아가기 때문에 나는 늘 '불안'한 것이다. 내 삶도 <서점의 말들> 저자처럼 불안의 연속으로 가득 차있다. 확신이란 찾기 어렵다. 힘들면 사람을 쓰라고 주변에서 권유해 준다. 도와주는 사람이 생기면 불안이 잦아들까. 불안을 근본적으로 가라앉힐 수 있는 힘도 결국 남이 아닌 내 안에 있음을 깨닫는다. 일기장이 말해준다. ' 지금까지 불안을 잘 견딘 것처럼 앞으로도 불안을 잘 견딜 수 있을 거야. 오늘도 잘 해낼 수 있어! ' 오늘도 내가 나를 다스리기로 마음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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