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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니 May 14. 2017

[채식] 은근 어울리네, 김치(묵은지) 스파게티

이사 전까지는 있는 재료 소진시키기입니다.^^ 

사놓은 파스타가 있어서 

이웃 마을에 귀농한 언니가 주신 작년 김장 김치 넣고 

스파게티를 만들었어요. 



묵은지를 먹을 만큼 꺼내 

양념을 씻어내고 적당한 두께로 채 썹니다. 


다른 채소들 넣어도 좋은데 

저는 마을 어르신이 주셔서 살짝 데쳐놓은 

마늘종만 조금 썰었어요. 



팬에 올리브오일을 넣고 마늘을 넣어 향을 좀 낸 후 

묵은지를 넣어 볶습니다. 

 

아직 햇마늘이 안 나와서 편마늘로 넣지는 못하고 

다진 마늘 넣었어요. 


김치의 냄새를 좀 없애도록 

청주 두 숟가락, 황설탕 반 숟가락 정도 넣어주고요. 



옆에는 간간하게 소금 간 한 물에 파스타를 삶습니다. 


저는 얇은 편인 링귀니 파스타를 사용해서 

김치 볶는 시간과 파스타 삶는 시간이 거의 맞았어요. 



김치가 원하는 정도로 볶아지면 

파스타를 건져 넣고 마늘종도 넣고 

면수도 조금 넣고 

소금, 후추 간해서 잠깐 더 볶아줍니다. 


채식이 아니시면 

파스타 넣기 전에 버터 한 숟가락 넣어주면 

맛이 더 풍부해져요. 



김치와 파스타라니... 싶지만 은근히 잘 어울려요. 


저희는 둘 다 특별히 파스타를 좋아하진 않지만 

마땅히 해 먹을 게 생각나지 않을 때 

다양한 김치를 다양한 방법으로 

스파게티에 응용해보면 좋겠다 싶네요. 



귤잼을 이용한 소스를 만들어서 

양상추와 이웃 어르신이 주신 과일들로 

샐러드를 만들어 곁들였더니 

피클 없이도 아쉽지 않게 한 끼 잘 먹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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