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만 채우는 생활 중.

인터넷으로 부대찌개 재료를 사서

묵은지와 함께 한 끼 분량씩 소분해 냉동해두면

저렴한 비용으로 급할 때 한 끼 먹기 좋습니다.

햄이 거의 전부에

끓일 때 내신랑 천일동안 님이 MSG도 넣기 때문에

저로서는 자주 먹고 싶은 음식이 아니지만

제가 집 짓는 내신랑을 돕느라 반찬 할 시간 없을 때

중간중간 먹으려고 만들어뒀는데

그새 다 먹고 몇 개 안 남았습니다.

내신랑 돕느라 해 먹은 게 아니라

제가 아파 누워버렸으니

일하고 저녁밥 해야 하는 내신랑이 급하게 반찬 삼은 것입니다.

그것만 먹었으면 다행이지요.

장흥 온 후 처음으로 마트에서 반찬도 사고

컵라면처럼 먹는 쌀국수도 박스로 사놓고

심지어 할인행사하는 컵밥도 종류별로 사두었습니다.

평소라면

먹는 것에 큰 의미를 담는 제가 사지 않을 것들이지만

어쩔 수 있나요, 못하는걸...

이럴 때 사 먹으라고 저런 음식들 만드는 것이고

그러니 저런 음식들의 재료와 만드는 과정이 잘 표시되고 감시되어서

먹을 때 걱정 없이 먹을 수 있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만들고 먹는 과정을 수행으로 여기는 제가

요즘은 끼니를 때우는, 배만 채우는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