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에 여기저기서 주신 옥수수 몇 개가
아직 냉동실에 있습니다.
간식을 잘 안 먹으니
이것도 반찬으로 해 먹습니다.
옥수수를 실온에 해동시켜 알알이 떼야 하는데
떼는 게 힘들면 심 부분 조심하며 썰면 됩니다.
말린 표고버섯과 다시마를 작게 잘라 넣고
물을 자작하게 붓고
한식 진간장을 슴슴하게
흰 설탕을 단맛이 살짝 날 정도로 넣고 끓입니다.
사람마다 입맛도 다르고
양념도 집집마다, 상품마다 맛과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자꾸 만들어보면서 적절한 양을 찾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물이 거의 줄면 불을 중불로 줄이고
조청을 조금 넣고
물이 없어질 때까지 더 졸입니다.
내신랑 천일동안 님이 보기보다 입맛이 까다로워서
좋은 평 듣기가 무척 어려운데
맛있다며 잘 먹었어요.
옥수수 하나 조리고
친구들이 준 김치며 김과 함께 상을 차렸습니다.
아직 혼자서 반찬 가짓수 맞추는 것도 힘든 실력입니다.^^;;
이맘때면 올라오는 풀들로 반찬 만들기 좋을 때인데
저희 밭은 아직 텅 빈 돌 밭이라...
올해는 쑥이며 달래며 다 사 먹어야 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