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먹는 점심 식사를 위해 죽을 끓였어요.
내신랑 천일동안 님이 좋아하지 않을 만한 것들은
없을 때 혼자 해 먹습니다. ㅎㅎ
쌀 1/4컵을 미리 불려둡니다.
오래 불려도 상관없으니
전날 밤에 물에 담가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아침에 끓여도 됩니다.
미리 체에 밭혀 두던가
탈탈 털어 물기 좀 빼고
죽 끓일 냄비에서 참기름에 볶습니다.
죽을 더 부드럽게 먹으려면
쌀을 좀 으깨서 끓이거나
익은 후 핸드블렌더로 살짝 갈아도 됩니다.
투명하게 볶아진 쌀에 물을 넣고 끓입니다.
죽에 넣는 물은
취향에 따라 쌀의 4~6배 정도 넣는데
저는 3배 정도의 물을 부어 끓이기 시작해서
조금씩 더 첨가해 끓이면서
쌀의 퍼짐 정도와 죽의 농도가
원하는 정도가 될 때까지 끓입니다.
쌀이 끓는 동안
깻잎 5장을 식초 탄 물에 잠깐 담갔다가 씻어
가위로 잘게 잘랐어요.
옛날 경상도 지방에서는
깻잎의 즙을 내서 죽에 넣었다는데
저는 죽 양이 적어서
그냥 잘게 잘라 넣기로 했지요.
죽이 다 끓었을 때
깻잎 넣고 한소끔만 더 끓여주고
소금 간하면 끝입니다.
저는 함초 가루를 소금 대신 넣어서
죽 색이 어두워요.
깨 갈아둔 게 있어서 넣었는데
들깨나 견과류, 헴프 시드 같은 거 갈아서 섞어 드시면
향기에 고소함을 더하고
영양도 더 풍부하게
속 편한 죽 한 끼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