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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니 Jul 24. 2023

올해 농사 목표는 보존

돌 골라내느라 흙을 파헤쳐서 

올해는 봄 야생 풀들도 제대로 못 먹었고 


지난 이삼 년은 김치 공부하느라 오일장의 큰손으로 등극했었으나 

올해부터는 채소를 사 먹진 않겠다 결심해서 

냉장고도 텅텅 비었습니다. 


밭에서 뭔가 많이 나와주면 좋을 텐데 

큰 기대하지 않습니다. 

올해 제 농사 목표는 수확이 아니라 

'보존'이기 때문입니다. 





2014년부터 보관하고 있던 재래종 씨앗, 

요 근래 얻어둔 재래종 씨앗을 심어 유지하는 것이 

올해 농사의 목표입니다. 


오래된 씨앗은 더러 싹을 올리지 못했고 

일부는 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잘 자라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철철이 먹는 농산물이 

콩 종류 제외하고 곡류와 채소만 해도 50여 종에 이르니 

자급자족을 위해 재배하는 

소농의 텃밭 농사도 만만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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