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주택에 살면 할 일이 많습니다.
거기다 마당 한 쪽에 텃밭이라도 가꿀라치면
할 일은 더 많아지지요.
장마에도 비 맞아가며 해야 할 일을 한 단계 마치고
남들 휴가 오는 곳에서 날마다 휴가처럼 사는 저희도 휴가를 가졌습니다. ㅎㅎ
어쩌면 내년에는 못 갈 수도 있을 것 같은 상황에
완도 명사십리 해수욕장에 가서 첨벙첨벙 물놀이를 하고
모처럼 외식으로 입 호강도 하였지요.
그리고 다시 밭일을 시작했습니다.
봄에 급하게 씨앗 뿌리느라 밭 모양을 제대로 못 만들어서
구석 쪽을 다시 다듬습니다.
저는 땅 뒤집는 걸 좋아하지 않는데
그러려면 일단 구역을 만들어 모양을 잡아둬야 하기 때문입니다.
고구마나 감자처럼 흙을 뒤집어야 수확할 수 있는 것들은
가운데 쪽으로 심고
바깥 테두리 쪽은 모양 잡힌 밭으로 만들어
땅에 손 대지 않고 재배할 수 있는 걸 심을 생각입니다.
조그마한 땅에 재배할 건 많으니
어떻게 알차게 땅을 활용할 것인가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또 뒤집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