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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니 Aug 09. 2023

농사 달력 정리

늙으면 잠이 없어진다던데 

저는 잠이 없어지는 와중에도 저녁형 인간이라 

마을 어른들처럼 새벽 5시 밭일은 안되더라고요. 


그래도 저에겐 꼭두새벽인 6시 30분이나 7시에 일어나 

운동하고, 산책하고, 오전 동안 밭일을 했습니다. 





구석 쪽에 밭 모양 만드는 건 동반자가 하고 

그동안 저는 김매기를 했지요. 

자세히 보여드리지 않았지만 

더러 뭔가가 심어져 있긴 하거든요. ㅎㅎ 


그리고 더운 오후에는 10여 년 전에 만들어둔 '농사 달력'을 

며칠에 걸쳐 다시 정리했습니다. 





농사 경험이라 해봤자 몇 년 되지도 않고 

많은 품목을 해본 것도 아니면서 

무슨 자신감으로 덜컥 덤볐는지...;; 


막상 일하면서 덤벙대고 

지나고 나서야 아차 하고 

몇몇 품목은 씨앗을 잃어버리고 나니 

가을 농사부터는 이론 준비를 해야겠다 싶더라고요. 


농사가 기계로 찍어내듯이 해마다 똑같이 되는 게 아니고 

제 밭의 환경이 다른 이들의 밭과 다른 점이 있으니 

계속 수정, 보완해야겠지만 

이론을 정리하고 그러면서 공부했더니 

마음이 한결 든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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