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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밥 Feb 25. 2024

막상 온다면. 그래도 좋을까..?..


꿈같던 어린 시절을 고스란히 맛볼 수 있는 시간은 꿈꾸는 시간뿐인데. 누군가에겐 꿈에서도 마주치기 싫은 기억으로 흘리고 지웠을지 모르지만 아직 난 다락방 천장 야광 달, 야광 별이 애잔하게 보고도 싶고.


꿈같다는 말. 좋은 것, 나쁜 것 다 담고 있는. 이제는 뿌옇게 흐려져 눈 꾹 닫고 자꾸 거슬러 가도 또렷해지지 않지만. 식어버린 찌개처럼 끓일수록 또렷한 감칠맛을 낼 것 같기도 하고.


막연히 내뱉는 꿈의 잔상이 20대 어느 즈음 까지는 분명 설레었는데, 지금은 어디쯤 숨어버린 건지. 도통 술래잡기 놀이를 할 수가 없는 게. 어쩌면 잡히지 않는 것이 이 놀이의 끝이 돼버린  아닌지. 생각도 들고.



막상 그 시절이 다시 온다면, 좋을까.. 싶기도 하고.

그래도 온다면, 어떨까.. 싶기도 하고.



비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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