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V에서 수집한 편지들
시간 참 빠르게 흐른다는 생각을, 이곳에 머무르는 동안 늘 느낀다. 두 달이라는 시간은 무척 빠르게 내 곁을 지나갔다. 래터 프로젝트를 통해 참 많은 사람들에게 그들의 이야기들 들을 수 있어서 무척 행복했다. 그들은 이방인인 나에게, 기꺼이 자신의 이야기를 나눠줬다. 언제 날씨가 혹은 계절이 바뀌는지 자신만이 갖고 있는 감각들과 생각들을 내게 나눠주었다. 그 과정들은 내게 무척 신비로운 경험이었다.
드디어 마지막 주간이 되었다. 마지막 수거일엔, 직접 내가 열쇠로 우편함을 열 수 있게 그들은 내게 키를 건넸다. 참, 다정한 사람들이다. 그렇게, 편지들을 확인하고 모두 꺼낸 후 우편함을 다시 잠갔다. 이 순간이 끝이 아니라, 잠시 내가 한국에 가 있는 동안만 멈추는 것이다- 사실, 시각적으로 멈출 뿐, 온라인에서는 돌아오는 8월에 진행될 그들의 이야기가 담긴 전시를 준비하기 위해 또 다른 후속 작업들은 계속 진행될 것이다.
참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을, 마음 따뜻한 시간들을 이곳에서 보냈다. 많은 사람들의 환대와 축복 덕분에, 빌리지에 잘 적응했다. 그리고, 레터 프로젝트 덕분에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으며 공감하고 다름을 발견하며 이야기들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예술이 가진 힘이 무엇이냐고 내게 누군가 물었다. 참, 어려운 질문이지만 지금 이 순간의 감각들을 담아낸 나의 답변은,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다정하게 연결해 내는,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