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제연은 자연유산, 이곳의 문화유산은?

by 무량화


오늘자 <제주의 소리> 뉴스 기사 헤드라인이 눈에 번쩍 띄었다.


사비 들여 물길 낸 채구석 ‘기적비’, 제주 향토유산 지정.


이어서 제주판관, 대정군수 역임한 채구석(1850~1920) 천제연 물 끌어와 용수 공급, 국가유산 등록.


내용인즉, 농사짓기 어려운 메마른 땅을 기름진 논으로 바꾼 조선 후기 채구석 대정군수의 공을 기리는 ‘기적비’가 제주 향토유산으로 지정됐다는 것.

제주도는 16일 서귀포시 중문동 ‘채구석 기적비’를 46번째 향토유산으로 지정 공고했다고.

‘채구석 기적비’는 제주판관과 대정군수를 지낸 채구석(1850~1920)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1958년 중문면민들이 세운 비석이다.

채구석은 물이 부족해 농사짓기 어려웠던 땅에 천제연의 물을 끌어올 수 있도록 수로를 만들어 성천봉 아래까지 약 16만 5000㎡(5만여 평)의 메마른 땅을 기름진 논으로 바꿔놓았다.


대규모 수로 공사에 나선 채구석은 천제연폭포 절벽을 따라 바위를 뚫어 물길을 만들었고 중문면민들은 그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통훈대부 대정군수 채구석 기적비(通訓大夫大靜郡守蔡龜石紀蹟碑)’를 세웠다.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은 채구석 기적비는 2005년 ‘서귀포 천제연 관개수로’라는 이름으로 국가등록문화유산이 됐다.


제주의 척박한 자연환경을 극복한 생활상과 농업 발전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서 인정받은 것이다.

채구석은 1850년 한림리에서 태어나 성내 머물다 중문으로 이주했다. 이후 제주판관으로 부임해 봉급을 털어 굶주린 백성을 돌보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위 기사를 읽으며 늦었지만 그래도 퍽 다행스럽다 여겨졌고 무척 반가웠다.


다만 약간의 오류는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은 건 채구석 기적비가 아닌 ‘서귀포 천제연 관개수로'로 국가등록문화유산이 됐다는 부분임을 지적한다.


천제연에 갈 적마다 삼단 폭포수에만 관심두지, 이 대단한 향토문화유산을 눈여겨보는 이 거의 없음이 안타까웠다.


놀랍게도 백 년도 더 전에 가파른 벼랑 바위를 뚫고 물길을 낸 대역사(大役事)를 접하면서 진작에 크게 놀라 내심 감탄해 마지않았던 바.


당시 안전장치는 물론이고 연장인들 변변했겠나.


오죽 절박했으면 '목숨' 부지할 양식을 얻고자 농수로 만들기 위해 '목숨' 걸고 험하디 험한 절벽 타고서 바윗돌 쪼았을 선대 제주민들.


그 심정 헤아리니 절로 심사 추연해지며 애닳지 않을 수가.


더군다나 바로 길옆에서 농수로 물줄기 무심히 흐르건만 그 역사성쯤이야 유명 관광지에선 관심권 밖.


아무도 눈길 주지 않은 채 뒷전으로 밀려나 풀숲에 방치된 향토문화유적지가 천제연 농수로다.


아래 포스팅이 바로 그 이바구다.



https://brunch.co.kr/@muryanghwa/463


https://brunch.co.kr/@muryanghwa/1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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