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없는 팩트 그 자체

by 무량화


1931년생인 박완서 선생이 순전히 기억력에만 의지해서 썼다는 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는 자전적 소설이다.

소설 속에는 해방 이후의 혼란기. 좌우익의 대립과 특히 세를 넓혀가던 남로당의 준동 그리고 남북 간에 벌어진 전쟁이 적나라하게 그려졌다.

그는 서울대 문리대에 입학을 해서 강의도 며칠 못 듣고 6월 25일을 맞고 말았다.

"인민군이 38선 전역에 걸쳐 남침을 시도했다는 뉴스를 듣긴 했지만 전에도 38선에선 충돌이 잦았고 그때마다 국군이 잘 물리쳐왔기 때문에 그저 그런가 보다 했다......... 최악의 경우라 해도 다만 몇 발자국이라도 38선 이북에서 밀었다 당겼다 하는 장기전이 되려니 했다." 230 페이지.

"우리가 여기 남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약한 우연이 엎치고 덮쳤던가. 그래, 나 홀로 보았다면 반드시 그걸 증명할 책무가 있을 것이다. 그거야말로 고약한 우연에 대한 정당한 복수다. 증언할 게 어찌 이 거대한 공허뿐이랴... 그건 앞으로 언젠가 글을 쓸 것 같은 예감이었다."

마지막 268 페이지는 북진통일을 눈앞에 두었다가 중공군의 개입으로 유엔군이 밀릴 때다.

다시 서울이 인민군 수중에 떨어졌을 때 박완서 씨 가족은 피난을 가지 못한 채 텅 빈 서울에 남겨졌다.

'천지에 사람 없음에 대한 공포감'을 느끼는 장면에서 소설은 끝이 난다.

그 전쟁으로 남한은 아래와 같은 인명피해를 입게 된다.



​군인

149,005명 전사

710,783명 부상

132,256명 실종


민간인

373,599명 사망

229,625명 부상

303,212명 행방불명

총계


522,604명 사망

940,408명 부상

435,468명 실종

총계 1,898,480명 사상


유엔군

사망자:5만 7615명

부상자:11만 5312명

실종자:2232명


포로:6267명


(위키백과 참조)


그러나 2025년 유월 현재도 남북간 상황 視界 제로.

한 치 앞도 옳게 파악할 수 없음.

남한 안보관은 실종되고 북은 핵무장 완결 인정됨.


엊그제 이란 핵시설 미국 스텔스기 성공적으로 정밀조준 타격.


그럼에도 미국과 중국 저울질하며 여전히 한국정부 외교전략 오락가락.

누울 자리 보고 다리 뻗으랬다고 '독수리' 앞에서 해괴망측한 논리 연타로 터뜨림.

이카다가 저카다가

패를 잘못 던져도 유분수.

좌충우돌, 뒤죽박죽, 엉망진창, 우왕좌왕, 갈팡질팡, 오리무중.

백성들은 조마조마, 안절부절.

마이웨이를 외치며 우리끼리 호언장담하면서

한껏 까불다가 이제 와서 눈치 봤자 때는 늦으리.

결국은 깨갱!!! 바짝 수그릴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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