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볼일이 있어 거제 법조타운에 들렀다가 돌아오는 길.
연산 로터리에서 전철을 갈아타려 하는데 마침 해운대행 지하철이 보였다.
폭염에도 불구하고 망설일 거 없이 해운대로 향한 것은 하늘빛이 너무도 푸르러서였다.
날씨가 좋아도 너무 좋은 날.
해운대역 3번 출구로 나와 바다 쪽으로 직진했다.
흐흠! 지하철로 한국 최고의 해수욕장인 해운대에 아주 쉽게 올 수 있다는 게 그렇게 신날 수 없었다.
걸어서 금정산도 갈 수 있으니 이런 특혜를 부산 사람 아니면 어찌 누리랴.
해운대는 정녕 여타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 대한민국 최고의 해수욕장, 맞다.
태평양 바닷가 부럽지 않은 명실상부한 해수욕장의 백미인 해운대 해수욕장.
손님 맞을 준비가 완료된 해변가, 안전망루 우뚝 서있고 진홍색 민트색 비치파라솔이 즐비하게 늘어섰다.
피서철이 아닌 데다 휴가 시즌이 멀었기에 비교적 바다는 한산했다.
그래도 때 이르게 내습한 불볕더위 기승부리는 요즘이다.
대부분은 가족끼리 물놀이 나온 아이들이 튜브를 타고 첨벙대며 한껏 신이 났고 젊은이들도 더러 보인다.
얼마후면 이 해변은 콩나물시루처럼 인파로 바글거리리라.
청명한 날씨라 바다도 하늘도 짙푸르렀다.
해운대 바다는 굽이굽이 파도마저 준수하다.
겹겹의 물결조차 힘이 넘친다.
눈부시게 아름답다.
탁 트인 먼 수평선에, 무지개처럼 펼쳐진 긴 백사장에, 보석처럼 빛나는 물빛깔에, 끊임없이 찰싹대는 해조음에...
무더위 날려주는 시원한 해풍까지 무엇 하나 흠잡을 데 없는 해운대 해수욕장이다.
역시 해운대는 부산에서도 최고의 해수욕장이야, 누가 그리 말했다면 격하게 맞장구를 쳤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청홍으로 구분 지어 늘어선 비치파라솔 역시 빈자리 투성이라 의자도 엎어놨다.
한창때면 저 모랫벌에도 수없이 무수한 발자국이 찍히리라.
페라그라이딩하며 창공에 두둥실 누군가 훨훨 날고 있다.
https://brunch.co.kr/@muryanghwa/665
https://brunch.co.kr/@muryanghwa/6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