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하늘과 눈을 맞추고

by Lou


가을이라는 계절 속으로 깊이 들어왔나 봅니다. 시원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하늘을 올려다보면 높고 깨끗한 하늘을 보기도 하고 몽글한 구름들을 많이 보기도 합니다.


천고마비의 계절인 만큼 하늘이 자꾸만 높이지는 건 기분 탓일까요? 점점 높아지는 하늘에 자꾸만 닿고 싶어 길을 걷다가도 하늘을 올라다 보게 됩니다. 아까의 하늘과 지금의 하늘은 다르니까요.


청명한 가을 하늘을 멍하니 바라보려니 괜스레 배가 고파지기도 했어요. 구름을 똑 따서 먹으면 달콤한 솜사탕 맛이 날 것만 같고 빨간 태양을 훅 건져 먹으면 따끈한 수프 맛이 날 것 같았어요.


어떤 날은 밤새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다가도 아침이 오면 햇살에 몸을 담가보려 일부러 찾아보기도 하고 구름이 햇빛을 뺏어간 날이면 오매불망 해가 얼굴을 보여줄 때까지 기다리기도 해요.


가을의 하늘을 이렇게도 보아도 저렇게 보아도 즐겁기만 하네요. 여러분도 바쁜 일상 속에서도 가던 걸음을 멈추고 하늘을 한 번 보시는 건 어때요? 맑고 사랑스러운 가을 하늘이 여러분을 향해 활짝 웃어 줄 거예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