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으로 길고도 긴 추석연휴가 끝났어요. 하지만 여름에도 이렇게 비가 오는 기간이 길지 않았는데 연휴 내내 비만 보면서 지냈던 것 같아요.
저는 비가 길어지면 계속 축축 쳐지면서 우울해지더라고요
밝고 환한 햇살아래 경쾌하게 걷는 걸 좋아해서 인지, 가을의 맑고 높은 하늘을 볼 수 없어서 인지 모르지만 연휴 내내 비와 함께 슬픈 기억을 자꾸 떠올리게 되었어요.
길고 긴 비와 바람이 가져온 깊어가는 가을 하늘 속에 깃든 기억들을 연휴의 끝과 현실의 시작에서 살포시 내려놓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