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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u May 22. 2024

통닭의 진미

수원 진미 통닭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음식이 있다. 삼시세끼 먹어도 먹을 때마다 맛있는 음식. 어떤 이는 김밥, 어떤 이는 떡볶이 또 어떤 이는 빵을 꼽는다. 내게는 닭으로 만드는 음식은 매일 매끼 먹어도 질리지 않는 음식이다. 소, 돼지 등 4발 달린 육고기를 주로 먹고 즐기는 남편은 내가 유난히 닭이나 오리 고기를 좋아하는 걸 보고 2발 달린 거 말고 4발 달린 고기가 더 맛있다고 했다. 실제로도 남편은 소, 돼지는 잘 먹지만 그에 반해 닭이나 오리고기에 대한 섭취실적이 좋지 않으니 개인 취향과 호불호가 확고하다. 그래도 통닭은 입의 고 짧음과 상관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 용성 통닭에 이은 진미 통닭은 먹으러 가족 모두 수원 통닭 거리로 출동했다. 날도 좋고 사람도 많은 주말에 즐기는 통닭 한 마리의 여유!



수원에 통닭거리에는 유명한 통닭집이 있다. 주말이나 저녁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어야 할 만큼 인기가 좋은데 가격대비 양도 많고 맛도 있다. 주변에 화성 행궁이나 행궁동 거리를 즐기는 가족단위, 연인단위가 고객의 주를 이룬다. 직접 와서 먹는 사람도 많지만 포장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 사람들도 꽤 많이 만날 수 있다. 또 통닭거리 근처에는 수원의 큰 재래시장 두 곳인 ‘지동시장’과 ‘영동시장’이 자리하고 있어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진미 통닭은 1981년부터 40년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통닭집으로 고정 고객이 많을 정도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 항상  대기자가 많다.  2022년 12월 영업준비를 하다 난 불에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건물 내부에 불이 나서 잠시 공사를 하고 재 오픈을 했는데 최근에 방문했을 때는 더욱 깔끔한 내부를 만날 수 있었다.






매장 오픈시간에 맞춰 늦은 아침, 이른 점심을 먹기 위해 도착했는데 이미 손님을 맞기 위해 깔끔해진 매장 내부를 만나니 기분이 좋아진다. 치킨이 만들어지는 부엌의 규모가 큰 편인데 한쪽 벽 위에 자리한 모니터에 대기 번호가 순서대로 적혀있고 조리 중인지 다 만들어졌는지 실시간 확인이 가능해서 편리하다. 일단 들어왔으니 편한 자리에 앉아서 주을 해보자!


진미 통닭은 후라이드 외에 다른 종류의 양념은 없다. 우리가 어릴 때부터 알던 새콤달콤한 소스에 버무려진 양념 통닭이 존재할 뿐. 두 가지 맛이 다 궁금하니 반반치킨으로  주문! 다양한 설명은 큰 글씨로 적혀있고 와이파이도 글씨가 크게 잘 적혀있어 보기가 편했다. 포장주문은 따로 직원을 통하지 않아도 키오스키 여러 대가 있어 편하게 주문하고 대기할 수 있는 점이 좋아 보였다. 또 한편에는 먹던 치킨이 남았을 경우 셀프로 포장할 수 있는 봉투가 마련되어 있어 편리해 보였다.





주말 아침 오픈과 동시에 들어와 주문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주르륵 들어와 주문하는 바람에 시간이 좀 걸렸다. 기다리는 동안 여기저기 기웃대며 가게 안을 둘러보았다. 미리 주는 과자와 치킨 무는 입이 심심한 이들에게 간식과 같다. 다 먹으면 셀프로 얼마든지 이용가능해서 아이들과 이용하기에 더없이 좋았다.


아이들이 치킨만큼 좋아하는 게 있었으니 바로 후라이드 치킨과 함께 나온 닭똥집! 아이들이 신나게 입으로 밀어 넣는 동안 엄마 아빠는 하나 먹어보기 위해 눈치 작전을 펼쳐본다. 눈치챈 아이들이 씩 웃으며 엄마 아빠 입에 하나씩 넣어주는 센스! 이 맛에 아이들과 맛있는 걸 먹으러 다니지 싶다. 처음에 치킨을 보면 양이 많아 보이는데 먹다 보면 어느새 빈 접시가 보인다. 우리는 언제쯤 남는 거 포장해 보는 걸까?





겉바속촉의 진리 치킨! 언제 먹어도 맛있는 음식 주변에서는 부모님을 모시고도 왔지만 역시나 아이들과 함께한 가족이 가장 많았다.  먼 거리를 오시기 힘드신 시부모님을 위해 종종 사가는 수원 통닭거리의 맛있고 풍성한 치킨! 한낮에 아이들과 차를 운전해 와서 맥주 한 모금 마시지 못한 게 조금 아쉬웠지만 맛있는 치킨으로 한 끼를 지나기는 기쁨이란. 부른 배를 두드리며 화성 행궁을 돌아보고 근처 도서관으로 휴식을 취하러 간다. 이토록 편하고 꽉 찬 주말이라니!






진미 통닭 옆에는 ‘용성통닭​​‘ 도 있어요! 다음 방문 때는 남문 통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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