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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은 Dec 29. 2016

#2. Adieu, 데일리 2016!

[DAYLI의 daily] 데일리에서 커뮤니케이터로 살아가기

크리스마스였던 지난 주말, 다이어리와 캘린더를 2016년 1월로 돌려 찬찬히 살펴 봤습니다. 한 해 동안 나는 누구를 만났고, 무슨 일을 했고, 어떤 생각들을 했는지 한번 정리하고 싶은 마음에 다이어리를 쓰기 시작했던 2012년부터는 매년 이런 시간을 가졌던 것 같아요.


올해의 키워드를 뽑으라면 주저없이 저는 ‘새로움’이라 표현할 것 같습니다. 달리 표현하자면 ‘낯설음’ 이죠. 유난히 새롭고 낯선 일들이 자주 일어 났던 해였어요. 어느 때보다 새로운 분들을 많이 만났고, 처음 해 보는 일이 많았고, 처음 해보는 생각도 많았죠. 덕분에 때로는 신이 났고, 때로는 두려웠습니다. 처음 해보는 생각이 나답지 않다 느껴질 땐 내적으로 괴롭기도 했고요.(2016년 대한민국 모두가 느꼈던 자괴감..)


문득 데일리는 어떤 일들을 겪어 왔을까 궁금해졌습니다. 그렇게 하나하나 모아 보기 시작했는데, 데일리의 키워드 역시 ‘새로움’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양한 주체'들이 등장하고 ‘새로운 시도, 최초의 무엇’ 이런 것들을 참 많이 볼 수 있었던 해였거든요. 설립 2년 차였던 올해를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를 만들어 내기 위해 여러가지를 일들을 시도하며 기반을 다지는 해'였다고 여긴다면 자연스러운 일인 것 같기도 하네요.

 

'데일리 2016'에는 다양한 주체들이 등장합니다. 이는 그룹의 구조적인 이유인데요. 앞의 글에서도 설명했듯, 데일리에는 다양한 B2C 디지털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일리마켓플레이스와 머신러닝, 블록체인 등 금융 혁신에 필요한 기술 인프라 집단인 데일리인텔리전스 등 사업 부문 별로 조직이 나뉘어져 있습니다. 그 산하에 브로콜리, 뉴지스탁, 솔리드웨어 등 약 서른 여개의 기업들이 함께 하고 있죠. 제가 속해 있는 데일리금융은 이들의 모회사인 셈이고, 이 모두를 아울러 데일리그룹이라 칭하고 있습니다.


구조로 이해하려 하면 조금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 기준은 하나입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디지털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데일리의 목표이기 때문에, 이를 달성하기에 가장 좋은 모습을 갖춰 나가는 것이죠. 올 한 해의 흔적들을 돌아봐도 위의 가치를 이뤄내기 위해 각자의 영역에서 '따로 또 같이' 여러 일들을 해왔던 것 같습니다. 그중 큰 꼭지들을 모아 정리해 봤습니다.



1월

1월 25일,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제도 시행과 함께 인크가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서비스를 오픈했습니다. 국내 최초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자문사인 쿼터백은 국내 대형 은행을 통해 국내 첫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이 상품의 경우 운용기간이 1년 정도 되어가는 시점에서 연간 수익률 5% 중반을 기록하며, 견고한 성과를 보이고 있죠.


2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인크가 투자자주도형 크라우드펀딩 모델 구축을 위해 DS자산운용(前 DS투자자문), 대신자산운용 등 주요 자산운용사 및 투자자문사들과 업무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이외에도 인크는 미디어, 엑셀러레이터등 스타트업 성장에 필요한 다양한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고 있어요.


2월은 데일리의 설립일이 있는 달이기도 해서, 사내에서는 데일리 구성원들이 모두 모여 설립 1주년을 축하하는 돌잔치가 열렸습니다.


돌잡이 이벤트가 인상적이었던 데일리 돌잔치 @데일리 라운지


3월

머신러닝 전문 기업 솔리드웨어가 캐피탈사를 대상으로 AS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프로젝트를, 시중은행 대상으로 소매 중금리 신용평가 모형 개발을 진행 했습니다. 주식 및 ETF 기반 로보어드바이저 기업 뉴지스탁은 주식형 로보어드바이저 '젠포트(GenPort)'를 출시해, 고위험-고수익 성향의 주식 투자자들도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4월

데일리마켓플레이스가 개인 자산관리 서비스 브로콜리를 출시했습니다. 쿼터백은 1월에 상품을 출시한 것에 이어 이달에는 키움자산운용과 국내 최초 자문형 공모펀드 출시했고요. 비트코인/블록체인 전문 기업 코인원은 세계 최초로 원화와 이더리움 거래가 가능한 디지털화폐 거래소를 오픈했습니다.


한편 데일리 사내에서는 대표님과 전직원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비정상대담'이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피자가 참 맛있었던 데일리 비정상대담 @데일리금융그룹 대회의실


5월

솔리드웨어가 캐피탈사, 시중은행 등에 이어 5월에는 카드사를 대상으로 신용카드 발급 대안 모형을 개발했습니다.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ICT 스프링유럽 2016'(ICT Spring Europe 2016)의 기술 대회 본선에 진출하기도 했고요. 본 대회는 미국·프랑스·독일 등 19개국에서 89개 핀테크 기업이 참여한 행사인데, 아시아 지역에서 본선 진출팀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네요.


또한 5월에는 블록체인 전문 기업인 (주)더루프가 설립됐고, 데일리금융은 더루프, 서강대 산업협력단과 블록체인 공동사업화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6월

더루프가 비상장주식 및 P2P 채권 거래 PoC를 완료했습니다. PoC(Proof of Concept)는 제품이나 기술, 정보 시스템등이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과정을 말하는데, 본 PoC를 통해 비상장주식과 P2P 채권 거래에 블록체인을 적용할 수있다는 걸 증명해낸 셈입니다.

 


7월

뉴지스탁이 주식형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젠포트를 키움증권 등 제휴 증권사에 서비스 하기 시작했습니다. 쿼터백은 생명보험업계 최초 ING생명과 변액상품을 적용한 펀드를 출시했고, 국내 최초로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운용사가 되기도 했죠. (쿼터백을 소개할 땐 최초라는 단어가 참 많이 붙네요)


또한 코인원이 블록체인 기반 해외 송금 서비스인 크로스(Cross)를 출시했습니다. 크로스의 송금 수수료는 총 송금액의 1% 수준이에요. 블록체인 기술로 기존에 소비자가 부담해야 했던 약 8천 원의 전신료와 국제중개은행 및 수신은행에 내야만 했던 송금 수수료를 대폭 절감시킬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송금에 소요되는 시간도 3-5일에서 최소 1시간, 최대 48시간 이내로 크게 단축시켰죠. 


한편, 더루프는 서강대학교 링크사업단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습니다.


8월

더루프가 지난 6월 비상장주식 및 P2P 채권 거래 PoC를 완료한 것에 이어 서강대학교 내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화폐 PoC(Proof of Concept)를 완료했습니다. 쿼터백은 매일경제가 주최한 핀테크 어워드 2016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죠.  


9월

9월은 투자 유치와 해외 진출의 달이었습니다. 더루프가 포스텍과 고려대 기술지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고, 뉴지스탁은 IBK캐피탈로부터 10억 원의 프리시리즈(Pre-Series) 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최초라는 타이틀을 계속 선점해오던 쿼터백은 자문 라이선스를 보유한 일본 현지 업체 인수를 통해 일본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죠. 이 역시 국내 핀테크 기업의 첫 해외 진출 사례가 되기도 했습니다.

 

10월

더루프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공인 인증 대체 기술 개발을 완료했습니다. 상용화는 내년 상반기로 계획하고 있는데, 이게 상용화가 되면 내가 거래하는 증권사에 상관없이 공인인증 등록 1회 만으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모든 거래가 가능해지는 겁니다. (공인인증서 좀 없애주세요..)


한편 데일리그룹 내에서는 할로윈데이를 기념으로 할로윈 치맥파티가 열렸고, ‘생각공유 시즌 2’도 시작됐습니다. 생각공유는 지주-자회사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진행하고 있는 그룹 내 행사로, 지주사 구성원과 자회사 전직원이 매주 수요일 여의도 인근 치킨집에서 만나고 있습니다. (데일리는 치킨을 아주 많이 사랑합니다..)


생각공유 w.솔리드웨어 @여의도 인근 치킨집


11월

인슈테크 스타트업 디레몬이 레몬클립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디지털 보험 매니저라 칭하는 레몬클립은 내가 무슨 보험을 들었는지, 보험료는 얼마나 내야 하는 지 등 모든 보험사의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관리를 도와주는 서비스인데요. 디레몬은 국내 보험 시장에 대해 ‘한정된 시장에서 40여개의 보험사가 과다 경쟁을 하며 지속적인 신규 보험 판매를 추구하다 보니 정작 중요한 판매 후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문제를 정의하고 있습니다. 고객이 보험 서비스에 만족할 수 있기 위해서는 보험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주체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레몬클립은 이 역할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12월

데일리에게 12월은 가장 의미 있는 달이기도 했습니다. 우선 ‘데이터(Data)기반, 일상(Daily) 속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금융’이라는 기업의 정체성을 담아 데일리금융그룹(DAYLI Financial Group)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데일리인텔리전스가 기술 파트너사로 있는 금융투자업권 블록체인 컨소시엄이 출범했습니다. 금융투자협회 주도로 구성된 해당 컨소시엄은 증권사 21개사가 함께 하고 있는데요. 데일리인텔리전스는 여기에서 비금융사 최초로 기술 파트너사가 되었습니다. 또한 데일리마켓플레이스는 지난 4월 출시한 개인 자산관리 서비스 브로콜리로 매일경제 주최 2016 스타브랜드에서 자산관리부문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이외에 블록체인 전문 기업 코인원은 대신증권과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 예수금 서비스를 시작했고, 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 리비는 엠비아이솔루션과 인공지능 챗봇 플랫폼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뉴지스탁은 지난 해 6월 중국 후강퉁 서비스를 오픈한 것에 이어 선강퉁 서비스를 오픈했죠. 서비스는 선전 시장에 상장된 800여 개의 선강퉁 대상 종목을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종목 추천 모델포트폴리오와 어떤 종목이든지 쉽고 빠르게 분석할 수 있는 분석 툴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한편 그룹 내에서는 데일리 CEO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의견을 나누는 '데일리 CEO 밋업'과 전직원이 함께 한 '데일리 치맥 파티'가 열렸습니다. 해당 행사는 사명 변경 등 사내 이슈에 대해 구성원들과 공유하고, 이를 기념하는 자리였는데요. (이번 행사에서도 역시나, 치킨 육십마리가 행사 시작 40분 만에 모두 학살 되었습니다..)

 

정말, 많이 짱짱맨인 데일리 분들. 고맙습니다 :-)


데일리의 모든 활동들을 기록하기엔 어려움이 있었지만 큰 꼭지로나마 정리하고 나니, 저 스스로도 많이 정리가 된 기분입니다. ‘Connecting the Dots’이라죠? 올해의 이런 저런 일들이 훗날 어떤 일들로 이어지게 될까요? 2017년이 어서 빨리 와줬으면 좋겠습니다.


Adieu, 데일리 2016!


정말 엄청 났던, 재즈와 함께 하는 데일리 치맥파티(feat. 치킨 팔십마리와 피자 스무 판) @데일리 라운지


[DAYLI의 daily] #2. Adieu, 데일리 2016! <끝>


[DAYLI의daily] 다시보기

[DAYLI의 daily] #1. 데일리 로고가 탄생하기까지

[DAYLI의 daily] Intro. 내가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




데일리금융에서 일하는 보통 사람입니다. 핀테크가 바꾸게 될 우리 일상에 대해 호기심이 많습니다.


데일리금융그룹은 2015년 2월에 설립된 국내 최대 규모의 핀테크 기업입니다. 인공지능, 블록체인, 로보어드바이저 등 금융혁신에 필요한 서비스 및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의 일상이 풍요로워지는 금융을 전 세계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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