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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태화 Apr 18. 2022

2-1. 두 번째 습관 Q&A

성공하는 스타트업의 두 번째 습관

[두 번째 습관, 끝을 생각하기 보러 가기]


두 번째 습관에 대한 개념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습관 2는 습관 1과 연결됩니다.

습관 1 : 자극이 주어지면, 멈추고-생각하고-반응을 선택한다.

습관 2 : 자극이 주어지면, 멈추고-'끝을' 생각하고-반응을 선택한다.

습관 1~7까지는 순서대로 연결됩니다.

습관 2는 시작하기 전에 끝을 먼저 생각해보는 것이 핵심입니다.



 다양한 질문들을 많이 받았습니다. 준비해야 할 것이 많아지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습니다. 생각할 거리가 생기고,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은 것이 많아지는 것이 반갑습니다. 두 번째 습관 Q&A에서는 질문에 답을 하기에 앞서 설명을 조금 더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Q&A 글을 쓰기 전에 끝을 먼저 생각해보니 그게 좋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설명을 조금 더 하는 게 좋을지 안 좋을지는 저도 모릅니다. 결과는 생각한 것을 실행해보고 나면 알게 될 겁니다.


 제가 생각해본 '끝'은


질문한 사람들 입장에서 어떤 글이  편할까?

분량은 어느 정도로 해야 할까?

어떻게 정리해야 효과적이지?

이 글을 쓰는 목적은 뭐지?

매달 이런 시간을 갖는 이유는 뭐지?


 위와 같은 질문의 답이었습니다. 글을 읽는 사람들은 본인 질문의 답이 있나 찾아볼 것 같았습니다. 분량은 너무 길어지지 않게 하려고 했습니다. 매달 이런 시간을 갖는 이유는 단순히 7가지 습관을 이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점검했습니다. 7가지 습관을 소재로 우리가 어떻게 일할 것인지 생각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것도 떠올렸습니다. 마인드 맵으로 질문들을 정리해서 비슷한 질문끼리 묶어보는 시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효과적일지 모르지만 끝을 생각하고 시작하는 것을 실천해봤습니다.




생각하고 시작하는 것에 대하여,


1. 끝

 끝은 어떤 것에 적용시키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가장 먼저 생각해볼 끝은 삶의 끝이라고 했습니다. 이때는 '끝'을 '삶'에 적용했습니다. 그럼 끝은 죽음입니다. 오늘 이후의 삶을 시작할 때, 끝을 먼저 생각하라는 의미는 죽음을 먼저 생각해보라는 뜻입니다. '끝'을 '직장 생활'에 적용해보겠습니다. 그럼 끝은 퇴사입니다. 오늘 이후의 직장 생활을 시작할 때, 끝을 먼저 생각하라는 의미는 퇴사할 때를 먼저 생각해보라는 뜻입니다. '끝'을 '2022년'에 적용해보겠습니다. 그럼 끝은 2022년 12월 31일 자정입니다. 오늘부터 남은 올해를 시작할 때, 끝을 먼저 생각하라는 의미는 올해의 마지막 순간을 먼저 생각해보라는 뜻입니다. 이제 그만해도 되겠죠? 끝은 마지막 순간입니다. 어떤 것의 마지막이냐에 따라 끝은 달라집니다. 끝이 목표가 될 수도 있고, 미션(사명)이나 비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질문 중에는 끝을 목표와 연결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목표는 장기 목표, 단기 목표로 구분하기도 하지만 장기 목표라고 해도 비전이나 미션(사명)보다는 단기적인 것을 의미합니다. 굳이 순서가 있다면, 미션-비전-가치-목표 순으로 고민해보길 추천드립니다.

(미션)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비전) 그래서 구체적으로 어떤 장면을 만들고 싶은지,
(가치) 그러기 위해서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목표) 당장 어떤 것을 성취하고 싶은지 정리해보시기 바랍니다.


2. 생각

 생각하라는 의미가 굉장히 모호할 수 있습니다. 생각은 하나의 뜻으로 정의할 수 없을 만큼 의미가 다양합니다. 생각을 뜻하는 한자 상(想), 염(念), 사(思), 세 가지로 살펴보겠습니다. 상(想)은 모양(形像, 형상)으로 떠오르는 생각을 뜻합니다. 상상(想像), 연상(聯想) 등으로 쓰입니다. 염(念)은 지금(今) 마음(心)에서 떠나지 않는 생각입니다. 염두(念頭)에 둔다는 표현이나 떠나지 않는 생각이 바람이 된 염원(念願), 굳게 믿고 마음에 담아둔 신념(信念), 관념(觀念) 등에 쓰입니다. 사(思)는 머리로 따져서 하는 생각입니다. 주로 깊이 헤아린다는 뜻의 려(慮)나 고(考)와 함께 쓰여 사려(思慮), 사고(思考)라고 합니다. 추론이나 판단, 평가 같은 생각도 논리적 사고의 일종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생각은 크게 이 세 가지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끝을 생각할 때는 상상도 해야 하고, 염원이나 신념도 반영되며 이성적인 사고도 필요합니다. 무엇 하나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끝을 생각하는 것이 어떤 생각에 해당되느냐 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생각하느냐입니다. 끝을 생각할 때는 'Proactive'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7가지 습관이 차례대로 연결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끝을 생각하라는 의미는 그냥 반사적으로 떠오른 생각을 수동적으로 감상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주도적으로 끝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위에서 예로  퇴사를 생각해볼까요? 퇴사를 생각하라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퇴사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자기도 모르게 떠오르는 생각이 있을  있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냥 어떤 생각이 떠오를  있습니다. 그것도 생각이긴 합니다. '왠지 이런 모습으로 퇴사할  같다' 것도 생각입니다. 그러나 Proactive 하게 퇴사를 생각하면 어떨까요? 어떻게 생각하느냐도 선택할  있습니다. 어떤 모습으로 퇴사하고 싶나요?   때까지 회사에서 일하고 싶나요? 모든 인연에는 끝이 있습니다. 회사와 인연이 끝날 ,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나요? 동료들은 당신을 어떤 사람이었다고 말하기를 원하나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면 어떻게 죽어야 할지 생각해보자고 했습니다. 직장 생활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어떻게 퇴사해야 할지 생각해보면 됩니다. 우리는 우리의 생각도 선택할  있습니다. 생각할수록 열 받는 생각도 있습니다. 생각할수록 기분 좋아지는 생각도 있습니다. 어떤 생각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이제 끝을 어떻게 생각해보시겠습니까? 어떤 끝을 원하나요?


3. 시작

 끝을 생각했다면 시작할 차례입니다. 사실 시작은 사전에도 있고 관념으로 존재하지만 실제에는 없는 개념입니다. 달리기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달리기를 시작하는 것은 멈춰있다가 달리는 것입니다. 시작은 멈춰있는 상태와 달리는 상태 사이를 말합니다. 정지-시작-달리기입니다. 그럼 달리기 시작하는 것은 어떤 상태인가요? 멈춰있으면 시작하지 않은 것이고, 달리고 있다면 이미 시작은 지났습니다. 멈춰있는 것도 아니고 달리는 것도 아닌데, 시작은 도대체 어떤 순간인가요? 시작이라는 시점이 존재하기는 하나요?

 끝을 생각하고 시작하라는 얘기로 돌아오겠습니다. 두 번째 습관은 어떤 것을 실행하기 직전의 단계에 가깝습니다. 실제 창조를 하기에 앞서 생각으로 창조하는 단계입니다. 7H 책에서는 ‘모든 것은 두 번 창조된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실행은 두 번째 창조이고, 생각은 첫 번째 창조입니다. 그래서 두 번째 습관은 생각을 다루고,  번째 습관은 실천을 다룹니다.  번째 습관부터 연결해보면 이렇습니다. 첫 번째 습관은 자기가 창조할  있다고 믿는 단계이고,  번째 습관은 자기가 창조하고 싶은 것을 생각하는 단계이고,  번째 습관은 창조를 위해서 실천하는 단계입니다.


 아래에 정리되지 않은 몇몇 질문은 위의 설명이 답이   있겠다고 판단습니다. 또는 위의 설명을 읽고 나면 질문이 바뀔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설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또 몇몇 질문은 이해가 되지 않아서 따로 여쭤보기로 했습니다. 아래에 본인 질문의 답이 없다면 언제든 1:1 코칭을 신청해주세요. 제발요.


Q

개인의 능력이나 노력이 부족한 탓이겠지만, 하루, 일주일, 일 년 뒤의 모습이 제가 바라던 모습이 아닐 때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끝을 생각하지 않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질문 중에서 '끝을 생각하고 행동하더라도 제가 생각한 대로 일이 끝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 어떤 피드백을 가져가는 게 좋을까요?'의 답이기도 합니다.)


 자신이 바라던 모습이 아닐 때를 마주할 때마다 마음이 편하지 않았겠네요. 이런 질문을 해주시는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바라는 모습을 실현하고 싶은 열망이 남아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함께 생각해보고 싶은 것 중 첫 번째는 ‘개인의 능력이나 노력’입니다. 원하는 모습대로 되지 않는 것 온전히 개인의 탓은 아닐 수 있습니다.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거나, 실수, 실패하는 원인을 개인의 문제돌리는 것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인간은 환경에 영향을 받습니다. 자신의 능력을 맘껏 펼칠  없는 환경에서는 누구나 성공적인 결과를 얻기 어렵습니다. 만약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면 주도적으로 환경을 개선할 필요도 있습니다.

 두 번째로 생각해볼 것은 결과를 받아들이는 태도입니다. 만약에 원하던 모습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 개인의 능력이나 노력이 부족한 탓이 맞다면 그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는 것이 좋을까요? 결과를 마주할 때, 스스로 만들었던 기준이 능력에 비해 높지는 않았는지, 노력이 부족했던 원인은 무엇이었는지, 성취경험을 만들기 위해서는 앞으로 어떤 다른 시도를 해야 하는지 등등 성찰과 발견의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반면에 자책이나 실망, 극단적인 자기혐오의 방향으로 가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다시는 끝에 대해서 생각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실망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그때의 좌절감으로도 충분히 힘들다면 먼저 자아의식(self-awareness)을 발휘해서 스스로 위로해주면 좋겠습니다. ‘내가 엄청 잘하고 싶었구나, 그런데 잘 안돼서 낙담했구나, 높은 기준에 도전하느라 고생했다, 이번 기회에 나에 대해서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됐군...’ 이렇게 충분히 자기를 수용해주세요. 회복하고 나서 다시 힘이 생기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실패하더라도 그것을 통해 배움을 얻는 일에 실패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실수나 실패를 배움으로 치환하면 성장할 수 있습니다. 한 뼘 성장하고 나면 한 뼘 업그레이드된 생각으로 다시 끝을 그려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응원하겠습니다. Self-awareness 를 발휘할 힘도 없을 때는 저나 동료를 찾아주세요. 우리가 함께 일하는 이유입니다.


Q

끝을 생각하고 선택하라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면 현재의 행복보다는 미래를 위해서 선택하라고 하는 것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실제로 저는 미래보다는 현재의 행복을 위해 선택하고, 나중에 실패하더라도 당시에 행복한 선택을 했으니 그거대로(당시에는 행복했으니 미래를 위해 그걸 희생하는 것보다) 괜찮았다고 받아들이는 편입니다. 이게 성공하는 사람의 습관에 의하면 잘못된 걸까요?

A

 '행복'이 키워드이군요. 7H으로만 설명하기에는 아쉬워서 행복과 선택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개념을 소개해드립니다. 만약에 아래와 같은 햄버거 메뉴가 있다면 몇 번 햄버거를 드시는 게 행복하시겠어요?

1) 맛도 없고 몸에 안 좋은 햄버거
2) 맛은 있는데 몸에 안 좋은 햄버거
3) 맛은 없는데 몸에 좋은 햄버거
4) 맛도 있고, 몸에도 좋은 햄버거

 맛이 있느냐 없느냐는 현재의 이익과 손실, 몸에 좋은가 좋지 않은가는 미래의 이익과 손실을 의미합니다. 이 햄버거 메뉴판은 하버드 대학교의 탈 벤 샤하르 교수님이 행복을 설명하기 위해 <해피어 Happier>에 실은 이야기입니다.



 햄버거로 설명하면 누구나 맛있고 몸에 좋은 햄버거를 선택하는데 일상에서 우리가 하는 선택은 매번 그렇지 않습니다. 때로는 정크푸드를 먹기도 하고, 몸에 좋으니까 맛없는 걸 억지로 먹기도 합니다. 우리의 선택을 크게 위의 네 가지 경우로 나눠보면 이런저런 선택을 하며 삽니다. 그런데 극단적으로 현재에만 이익이 되고 미래에는 이익이 되지 않는 선택만 하면 어떻게 될까요? 또 현재에는 이익이 안되지만 미래에만 이익이 되는 선택을 하면 어떻게 될까요? 탈 벤 샤하르 교수는 사분면에 아래와 같이 이름을 붙였습니다.



 진정한 행복은 현재에도 이익이 되고, 미래에도 이익이 되는 선택을 할 때 경험할 수 있습니다. 현재에만 이익이 되고 미래에 이익이 되지 않는 선택이 계속해서 쌓이면 진정한 행복을 경험하기보다 쾌락주의로 빠질 수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마찬가지로 현재에는 전혀 이익이 안되는데 미래의 이익만 좇다 보면 성취주의로 빠질 수 있습니다. 허무주의는 말할 것도 없고, 이 세 가지 경우는 진정한 행복과 거리가 멉니다. 당장은 잘 못 느끼지만 쾌락주의, 성취주의, 허무주의에 해당하는 선택들만 쌓이면 시간이 흘렀을 때 행복한 삶이라고 하기 어려워집니다. 자신의 선택들을 돌아보면서 후회하기 십상입니다. 결국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현재와 미래에 모두 이익이 되는 선택을 늘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미래에 이익이 될지 말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일인데 말이죠. 그럼 행복사분면은 그냥 뭔가 멋있어 보이는 개념일 뿐일까요? 현재에 이익이 되는지 아닌지는 잘 알 수 있는데 미래에 이익이 될지 말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미래 시점에 원하는 결과를 기대할 수는 있습니다. 꿈을 꾸든 목표를 세우든 미래에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정할 수는 있습니다. 결국 행복사분면을 일상에 적용하려면 미래에 원하는 모습이 있어야 합니다. 미래에 원하는 모습을 기준으로 현재의 선택이 미래에 도움이 될지 아닐지 판단해야 합니다. 내일 원하는 모습이 있으면 오늘 어떤 선택을 할 지 고민을 덜하게 됩니다.


 두 번째 습관으로 돌아오겠습니다. 끝을 생각하고 시작하라는 것은 미래의 이익만 고려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미래에 원하는 모습을 명확히 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언가를 할 때 그것을 고려하라는 의미입니다. 이제 질문을 다시 보겠습니다. 만약에 '과거에 했던 선택에 대해서 후회하지 않는 것'이 미래에 원하는 모습이라면 잘하고 계신 겁니다. '나중에 후회할까? 안할까?' 이런 생각을 하는 것도 끝을 생각하는 것이니까요. 물론 '나중에' 라는 시점에 원하는 모습이 더 구체적이면 덜 후회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혹시... 정말 후회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선택을 합리화하는 것에 가깝다면 다시 생각해볼 일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의 정의도 다시 생각해보는 게 중요할 것 입니다. 조직에만 핵심가치가 있는 게 아닙니다. 개인에게도 정말 정말 중요한 핵심가치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가치관을 만듭니다. 00님에게 행복이란 무엇인가요? 그리고 00님이 정말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Q

요즘 진짜 나의 모습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성격도 제가 있어 온 환경과 사람에 따라 매번 바뀌어져 가는 것 같습니다. 내가 진짜 어떤 사람일까라는 생각을 하면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그저 자연스럽게 변해가는 제 자신을 받아들이면 괜찮은 거겠죠? 말씀처럼 제 끝을 생각하며 그 끝을 향해 가고자 하면 이런 고민은 크게 중요한 건 아니겠구나 라는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진짜 나와 가짜 나에 대한 논란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진정한 나를 찾아 어디론가 떠나기도 합니다. 나를 찾아서 여행을 떠난 사람들도 꽤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과연 나를 찾았을지 궁금합니다. '나'는 원래 어딘가 있던 곳에 가서 찾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부터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어떤 사람이든 될 수 있습니다. 성격도 변합니다. 유전적으로 타고난 것들도 분명히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태어난 대로 살라는 법도 없습니다. '진정한 나', '진짜 나', '나다움'에 대한 생각을 정리했던 글이 있어서 공유드립니다.


Q

일에 있어서 끝이 완성도라고 생각한다면, 내 개인적인 끝(여유로운 저녁식사)과 상충될 때가 있을 것 같습니다. '네오사피엔스의 일원이니까'와 '가족 안에서의 나의 끝'은 다른 점이 있잖아요?! 어떤 결말을 생각하면서 삶을 나아가야 할까요.

A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역할과 조직에서 맡은 역할 사이에서 일어나는 고민이네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 같습니다. 특히 결혼을 하거나, 자녀가 있는 분들은 더 그럴 것 같네요. 남편이나 아내라는 역할, 부모라는 역할, 그리고 아직 부모님의 자식이라는 역할... 우리는 인연을 맺을수록 역할이 많아지고 그에 따른 책임도 늘어납니다. 이들 사이에 균형을 잡는 일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습니다. 어쩔 수 없이 우선순위를 고려하고 시간과 체력이라는 소중한 자원을 잘 분배해야 합니다. 세 번째 습관이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로 이어지는 것도 우연이 아닙니다. 어떤 날은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이 우선순위가 높을 것이고, 어떤 날은 조직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이 우선순위가 높을 수 있습니다. 결국 주기적으로 자신이 인생에서 맡은 역할을 돌아보고 역할 사이의 균형을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곱 번째 습관, '끊임없이 쇄신하라'에서도 이런 균형을 강조합니다. 혹시나 워라벨이란 말을 떠올리는 분이 계실까봐 좀 덧붙여 봅니다. 개인적으로 워라벨이란 개념 자체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일과 삶의 균형? 마치 사과와 과일의 균형이란 말처럼 들립니다. 둘이 다른 차원인데 균형을 논하는 게 이상합니다. 저는 일과 삶보다는 역할들의 균형을 고려해보길 권하고 싶습니다.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에 어려움이 있으면 일이 잘 안 되기도 하고, 조직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에 어려움이 있으면 집에 가서도 힘듭니다.

 우리에게 진정으로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요? 소중한 것을 먼저 하기 위한 세 번째 습관을 위해서라도 함께 고민해보면 좋겠습니다. 하루아침에 시원한 답을 찾지 못하는 건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니 행여라도 스스로를 다그치지 않길 바랍니다. 고민하는 것 자체가 역할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노력을 하고 계신 겁니다.


질문에 대한 질문


Q1

스타트업을 운영하거나 다니는 입장에서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에 끝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 오히려 새로운 도전을 위축시킬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 습관을 어떻게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요?

Q1에 대한 질문

도전을 위축시킬 수도 있을 것 같은 생각은 어떤 생각일까요? 어떤 끝을 생각하면 새로운 도전을 위축시키게 될까요? 그 생각을 'Self-awareness, 자신의 사고 과정 그 자체를 생각할 수 있는 능력'으로 검토해보기를 추천합니다.


Q2

끝을 생각하는 것이 목표 달성을 위한 집중에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의문과 함께, 그렇다면 목표 달성을 위한 좋은 끝과 나쁜 끝은 어떤 것들이 있을지, 조금 더 효과적으로 끝을 생각하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궁금합니다!

Q2에 대한 질문

목표 달성을 위한 집중에 오히려 방해가 될 것 같은 생각은 어떤 생각일까요? 끝을 어떻게 생각하면 목표 달성을 위한 집중에 방해가 될까요? 그 생각을 'Self-awareness, 자신의 사고 과정 그 자체를 생각할 수 있는 능력'으로 검토해보기를 추천합니다.


Q3

끝을 생각해봐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을 땐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요?

Q3에 대한 질문

어떤 끝을 생각하셨나요? 생각하신 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인가요? 생각하신 에서 자신은 어떤 모습인가요? 어떤 표정을 짓고,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말을 하고 있나요? 생각하신 모습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모습이 맞나요? 혹시 아니라면 어떤 을 원하나요? 지금 이 순간 이후로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원하는 모습이 될까요?


Q

우리가 정한 Mission을 위해 우리는 어떤 기준으로,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 논의를 통해 여기에서 나온 것을 우선순위를 정하여 문제를 같이 해결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팀이 지금 하는 일을 공유하는 문화도 좋지만 우리의 가장 시급한 문제를 다 같이 알고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지 정해 보는 시간도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A

또 마치 짠 것 같이 기가 막힌 제안입니다. 이 논의는 세 번째 습관,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Put First Things First)에서 다룰게요. 기대해주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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