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스타트업의 두 번째 습관
두 번째 습관을 네오사피엔스 조직문화에 적용해 보겠습니다.
- Mission, Vision, Shared values
- Alignment
- Discovery & Development
- Innovation
'마디(MADI)를 갖는다'는 것은 '미션, 비전, 공유가치(Mission, Vision, Shared values)를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점검하고, 모든 구성원이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한 방향 정렬(Alignment)하며, 새로운 발견과 성장(Discovery & Development)을 공유하면서, 쇄신(Innovation)하는 시간을 갖는다'는 의미입니다.
1) 대나무의 마디
대나무는 마디가 있어서 쉽게 부러지지 않듯이 우리도 마디가 있어야 쉽게 꺾이지 않습니다. 대나무의 마디가 거센 바람으로부터 대나무를 지켜주듯이 마디는 위협적인 외부환경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줍니다.
2) 악보의 마디
악보에는 마디가 있어서 합주할 때 수월합니다. 우리도 마디가 있어야 협업할 때 수월합니다. 악보의 마디는 시작하고, 끝내고, 쉬어야 할 곳을 알려줍니다. 우리의 마디도 시작과 끝, 쉬어야 할 때를 알려줍니다.
3) 말 한마디
우리의 말 한마디, 한 마디가 모여서 조직문화를 만듭니다. 모두가 한 마디 씩 하는 것이 곧 실행이며, 협업이며, 존중입니다. 우리의 마디는 모두의 말 한마디로 완성됩니다.
네오사피엔스에서 '마디(MADI)'를 갖는다는 것은 시간을 갖는다는 의미입니다. 바쁘게 일하다 보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왜 하고 있는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놓칠 때가 있습니다. 엉뚱한 방향으로 열심히 하다 보면 아주 빠른 속도로 엉뚱한 곳에 다다릅니다. 그래서 시간을 갖고 미션, 비전, 공유가치를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점검하는 것입니다. 누군가 엉뚱한 방향으로 열심히 가고 있다면 피드백해주는 것입니다. 일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발견과 성장을 나누다 보면 저절로 쇄신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1) 한 달에 한 시간씩 All hands meeting을 갖습니다. 이때 팀 별로 '한 달 뒤 무엇을 성취했다고 말하고 싶습니까?'라는 질문의 답을 찾아봅니다. 한 달의 끝을 생각하고 시작하는 것입니다.
2) 한 달에 한 시간씩 Townhall meeting을 갖습니다. CEO가 직접 회사 현황을 투명하게 공유합니다. Runway도 공유됩니다. 현실적인 우리의 끝입니다. 우리가 현재 상태로 지속된다면 몇 개월 동안 함께 할 수 있을지 알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끝'을 생각하게 합니다.
3) 한 달에 한 시간씩 People Learning Session을 갖습니다. The 7habits of highly effective people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2022년의 교육 계획을 세우고 플립러닝(flipped learning)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 해의 끝을 생각하고 시작했습니다.
4) 분기마다 피드백 설문을 진행합니다. 스스로 3개월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함께 일한 동료들의 피드백도 들어봅니다.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3개월을 미리 생각해봅니다. 3개월의 끝을 생각하고 시작하는 것입니다.
네오사피엔스의 공유가치 'We ask why'도 두 번째 습관, '끝을 생각하고 시작하라'에 해당됩니다. 네오사피엔스에서는 We ask why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 ‘왜'하는지 먼저 생각합니다.
일에 몰입하고 최선의 결과를 만듭니다.
일의 의미를 발견하고 스스로 동기부여합니다.
네오사피엔스 역시 여느 스타트업과 다를 바 없이 실행을 강조합니다. 아니,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모든 조직은 실행을 강조합니다. 사실 실행을 강조하지 않는 조직은 없습니다. 실행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당연한 것이 얼마나 잘 안되면 이렇게까지 강조하는 걸까요? 그리고 왜 실행이 잘 안 되는 걸까요? 실행을 하더라도 왜 몰입하지 못할까요? 왜 스스로 동기부여하지 못한 상태에서 꾸역꾸역 하는 경우가 많을까요? 네오사피엔스에서 설명하고 있는 We ask why의 의미를 다시 보겠습니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 ‘왜'하는지 먼저 생각합니다.
일에 몰입하고 최선의 결과를 만듭니다.
일의 의미를 발견하고 스스로 동기 부여합니다.
이게 너무 당연한 말이라서 실천하기 쉬워 보이지만 누군가에게 쉬운 일이 아닐 수 있습니다. 스스로 동기부여한다? 동기부여는 애초에 남이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이 진실을 첫 번째 습관에서 다뤘습니다. 동기부여는 애초에 남이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잘 이해가 안 된다면 첫 번째 습관으로 돌아가 보시기 바랍니다. 누군가 동기를 부여해줘도 스스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됩니다. 스스로 왜 일하는지 목적이 명확하지 않은 사람은 We ask why를 실천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본인이 왜 일하는지 알고 계시나요? 도대체 우리는 왜 일하나요? 왜 직장이란 곳에 들어와서 일이란 걸 하나요? 어떤 동기를 스스로에게 부여해서 일하고 있나요?
자신이 왜 일하는지 모른다면 네오사피엔스 뿐만 아니라 어떤 조직의 미션, 비전과도 한 방향 정렬되기 아려울 것입니다. 몰입도 마찬가지입니다. 왜 일하냐고 물어보면 돈을 벌기 위해서, 경제적 자유를 위해서라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좋습니다. 돈은 중요합니다. 그런데 돈은 왜 버나요? 경제적 자유를 얻게 되면 그다음에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경제적 자유를 얻은 다음에는 무엇을 원하나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은 그때까지만 하는 건가요? 그때부터는 다른 일을 할 건가요? 경제적 자유를 얻고 나서도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할 거라면 일을 하는 이유가 돈이 전부는 아닐 수 있겠네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서 하는 게 아니라면 왜 일하나요?
내 궁극적인 삶의 목적과 네오사피엔스는 어떤 연관성이 있는가?
지난 Q&A에서는 다루지 않았지만 위 질문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 질문을 가슴에 품고 있는 사람은 'We ask why'를 실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드시 시원한 답을 찾고 나서 네오사피엔스의 일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네오사피엔스의 미션과 비전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면서도 자신의 미션과 비전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네오사피엔스에서는 개인의 미션과 비전을 설정하고 그것을 위해 일하는 것을 장려합니다. 네오사피엔스의 구성원들이 주도적으로 잡 크래프팅(job crafting)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의 사명이기도 합니다.
*잡 크래프팅(job crafting) : 주어진 업무를 의미있는 일로 만드는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