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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글바글 바지락국으로 봄기운 충전

by 호남동뱀딸기

이번주는 무엇을 먹을까 고민했다.

봄이라 그런지 몸이 나른하고 찌뿌둥한 데다가 주말에 자격증 시험을 쳐야 해서 밤새워 공부까지 해야 했다.

역시 이럴 땐 제철음식이 기운을 북돋아줄 것 같아서 바지락을 먹어보기로 결정했다. 간단히 만들 수 있는 바지락국을 끓이고, 김밥을 후딱 말았다.


김밥은 전에도 만들었다.

다만 허리디스크의 여파로 집안일이 귀찮아서 시판 재료를 쓰기로 했다. 김밥용 스팸햄, 치즈, 절임야채 4종세트(단무지. 우엉. 당근. 오이)는 마트에서 사서 썼고, 계란지단과 미나리 무친 것만 직접 만들었다. 미나리는 바지락국에 넣기 위해 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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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락은 500g을 마켓컬리에서 구입했는데, 어찌나 신선한지 혀를 날름거리고 있었다.

굵은소금을 섞은 물에 넣고 어두운 곳에 한 시간 이상 두어 해감했다. 그리고 바락바락 깨끗이 문질러 씻었다.


미나리는 김밥 한 줄 길이로 썰어서 식초 물에 10분 담갔다가 헹구고, 굵은소금 한 술을 넣은 끓는 물에 30초 데친 뒤 찬물에 헹궜다.

김밥용 미나리는 소금 아주 살짝에 무쳐두고, 바지락국에 넣을 것은 가위로 먹기 좋게 잘라두었다.


바지락국 육수는 말린 다시마 3조각과 말린 표고 2조각을 끓여낸 육수를 썼다. 여기에 바지락을 넣어 입이 벌어질 때까지 끓인 뒤 바지락은 잠시 건져둔다.

그리고 마늘 한술을 넣고 진간장 아주 조금과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이후 미나리와 바지락을 넣고 다시 한번만 끓이면 완성이다.


야무지게 차려진 한 상이다.

비피더스와 바지락국, 김밥전(치즈가 들어서 전으로 부치면 더욱 맛있다)으로 호화로운 식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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