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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방관아빠 무스 Feb 28. 2023

나의 옛 동네

아침 동산에서(31)

내가 살던 옛 동네는


아스라히 담벽 위로 


하나 둘 등불 켜지던 곳



멀리 바라보면 


바다와 다리가 보이고 


그 위로 많은 사람들


모여 살던 곳



다닥다닥 붙은 


골목길 사이로 


어디선가 따뜻한 불 밝히던 곳



어쩌면 누군가를 


만나고 


사랑하고 


그리워한 곳



지금 생각해 보면 


아쉽고도 애틋하지만 


어린 내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었던 곳



다시 그곳으로 


돌아간다면 


나도 


저 항구에 매인 배들처럼


편안하게 잠들 수 있을까?



(이번 회에서 詩는 소방관 아빠 무스가, 사진은 파워 블로거이자 그의 중딩친구인 부산 걷기왕 컴샘(https://blog.naver.com/bigseo)이 제작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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