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민(Moomin) 삽화가 참 매력적이다.
핀란드의 토베 얀손에 의해 태어난 무민(Moomin),
그 가운데서 나에게 기억되는 매우 인상적인 삽화와 글이 있다.
그 글을 다시 보면서 스스로의 내면에 있는 깊은상태를 본다.
최근 계속적으로 무언가를 만들고,
무언가를 기획하고,
누구누구를 만나려고 하고,
무언가를 보이려는 의욕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의욕이 작아지는 듯한 느낌이 있었다.
그러던 중, 소장하고 있는 무민Comics 중의 한 그림과 메시지를 읽으면서 여러 생각에 잠기게 된다.
저기 다리 난간에 걸쳐앉은 투티키가 무민에게 이렇게 말한다.
"모든게 아주 불확실하다는게 나를 차분하게 만들어.."
한 장의 삽화이고 짧은 한 줄의 글인데,
굉장히 많은 메시지가 담겨있는 듯, 여러가지 생각들이 들게 된다.
불확실성, 변동성등의 말과 행동에 별로 신경쓰지 않고 차근차근 나아가고 걷고자 하나,
어느덧 스스로를 보게 되면 차분해지려고 노력은 하지만, 의식하게 되고
자연스레 몸과 마음이 요동하는 경우,
그런 경우를 보게 된다.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아무리 두드려도 반응이 없는데 왜 해야할까?"
...........
이런 마음이 가득한 때, 다시 보게 된 한 장의 그림,
"모든게 아주 불확실하다는 게 나를 차분하게 만들어"
"아주"라는 표현까지 할 정도의 불확실함이라면 그것은 거의 절망의 수준이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나를 "차분"하게 만든다는 것은 어떤 관점일까,
좀 더 "차분"해져 보려고 한다.
내면의 평안을 갈급하는 의지가 아직 내게 있는 것 같다.
그렇기에 이렇게 그림 한 장과 글이 보여지고, 스스로를 다독여주는 것이 아닐까,
이렇게 글을 쓰고 나니 마음이 평안해진다.
글쓰기의 매력이, 그리고 컨텐츠의 힘이 이런 것이구나....
실감하게 되며 감사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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