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미안해하지 마세요”

by 바다소금

랑콤에서 주최한 행사에서 워킹맘 150여분을 모시고 강의를 했습니다. 리더십과 육아를 연결한 강의의 핵심메시지 중 하나는 “미안해하지 마세요”였습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에 대한 미안함을 이야기하십니다.
“남들처럼 풍족하게 키우지 못해서 미안해”
”더 좋은 동네에서 키우지 못해서 미안해”,
“숙제를 꼼꼼히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해”
과연 이 미안함을 들은 아이는 어떤 생각을 할까요?

회사에 신입사원이 들어왔는데, 리더가 이런 이야기를 하다고 해봅시다.
“아직 복지가 부족해서 미안해”
“회사가 강남 역세권이 아니라서 미안해”
“혼자 해내야 하는 업무가 많아서 미안해”
신입사원은 어떤 생각이 들까요?

사업을 꾸려나가느라, 아이의 유치원 행사에 가지 못했던 저는
“엄마가 못 가서 미안해” 대신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엄마가 이번에 못 가서 너무 아쉽다. 근데 사실 네 유치원 생활을 보고 싶어 하는 너의 팬들이 많아,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어휴~ 다들 엄청 보고 싶어 했는데, 이번에 드디어 기회가 가겠는데?!”

이 메시지를 받은 아이는 “엄마가 행사에 못 오는 불쌍한 아이”가 아니라, “나를 보고 싶어 하는 팬이 많은 아이”가 되었습니다.

애당초 엄마가 바빠서 가지 못하는 상황이 엄마의 잘못은 아닙니다. 하지만 "미안하다"라는 말을 하는 순간 엄마는 잘못한 부모, 아이는 나에게 잘못하는 부모를 둔 아이가 됩니다. 부모가 어떤 관점으로 이야기를 하느냐에 따라서 아이가 받아 들어야 할 상황은 달라집니다.

우리가 아이에게 물려줄 중요한 유산은 세상의 기준에 맞춘 무언가가 아닙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중심을 잡고 스스로에 대한 자긍심을 잃지 않는 태도입니다.

세상의 기준으로 미안해하며 나를 부족한 부모로, 아이를 불쌍한 아이로 만들지 마세요. 대신 신념을 기반으로 스스로와 아이에 대한 신뢰와 자긍심을 잃지 않는 태도를 보여주세요. 삶의 장애물을 만나더라도 내 중심을 잡고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오늘도 일과 육아의 어려운 밸런스를 맞추면 살아가는,
세상의 모든 일하는 엄마, 아빠들이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하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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