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이브랜드유 Jul 08. 2024

중독의 기쁨, ‘낮잠과 꿈의 세계’


한낮의 더위가 절정에 달할 즈음, 나는 잠시 눈을 붙이기로 한다. 창문 너머로 쏟아지는 햇빛은 방 안을 따뜻하게 채우고, 부드러운 바람이 커튼을 흔들며 들어온다. 이 완벽한 순간에 몸을 누이면, 일상의 피로가 서서히 녹아내린다. 낮잠은 나에게 작은 휴식의 섬과도 같다. 그곳에서는 시간의 흐름이 느려지고, 마음의 무게가 가벼워진다.


눈을 감고, 고요한 침묵 속에서 잠이 든다. 가벼운 숨소리만이 방 안에 가득 차고, 나는 서서히 꿈의 세계로 빨려 들어간다. 꿈속에서 나는 현실과는 다른 세상을 경험한다. 거기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고, 모든 것이 아름답다. 낮잠 속 꿈의 세계는 나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선사한다.


꿈속에서는 종종 어린 시절의 기억들이 되살아난다.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뛰어놀던 나, 엄마의 손을 잡고 시장을 거닐던 나, 그 시절의 순수함과 행복이 꿈속에서 다시금 재현된다. 나는 그 속에는 잠시나마 현실의 무게를 잊고, 다시 어린 시절의 순수한 기쁨을 만끽한다. 꿈은 나에게 잊고 있던 감정들을 되살려준다.


때로는 내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장소로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푸른 바다가 펼쳐진 해변, 눈 덮인 산속 오두막, 화려한 도시의 밤거리. 꿈속에서는 내가 상상하는 모든 장소로 갈 수 있다. 그 속에서 나는 자유롭게 탐험하고, 새로운 경험을 쌓는다. 꿈은 나에게 현실에서 누릴 수 없는 모험을 선사한다.


꿈속에서는 또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오래된 친구, 새로운 사람들, 심지어는 나 자신도 만나게 된다. 그들과의 대화는 때로는 깊고 철학적이며, 때로는 가볍고 유쾌하다. 그 속에서 나는 나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내면의 깊은 곳을 들여다본다. 그리고 나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하기도 한다. 깨어날 때, 나는 한층 더 가벼운 마음으로 현실로 돌아온다. 낮잠에서 깨어난 후의 신선한 기분은 마치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는 느낌이다. 잠시 동안의 휴식이지만, 짧은 시간에서 얻는 것은 무척이나 크다.


낮잠에서 깨어난 후, 나는 창밖을 바라본다. 햇살이 여전히 따뜻하게 방 안을 비추고 있다. 꿈속에서 경험한 감정들의 상상들은 여전히 나의 마음속에 남아 있다. 나는 그 여운을 간직하며,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다시금 느낀다. 낮잠과 꿈의 세계는 나에게 있어 작은 기적과도 같은 시간이다. 그 속에서 나는 나의 삶을 더욱 사랑하게 된다.

이전 14화 중독의 기쁨 '주말 아침, 빵집에서의 시간'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