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는 왜 공부를 못할까? (6)

학습 상황과 기질

by 밍이


- 학습 상황이 아이 기질과 맞지 않을 때

먼저 기질의 중요성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이들은 저마다 타고난 기질이 있습니다. 이것은 성격과는 다른 것으로, 성격은 변해도 기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코칭 영역 중에서 학습코칭이란 게 있는데, 이것은 적어도 초등 고학년 이상 되는 아이들에게 적용되는 것이고, 초등 저학년이 학습에 문제가 생겼을 때에는 학습코칭적 방법보다는 앞서 말씀드린 아이의 심리 정신상태와 육아 상황, 부모와의 관계 등에서 원인을 찾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이의 기질을 많이 고려하고요.


예를 들면, 사회적 민감도가 높은 기질의 아이가 있습니다. 이런 아이는 타인의 시선을 많이 의식합니다. 공부를 할 때에도 내가 남들에 비해 어떤 위치에 있는가 계속 비교하고, 잘하는 것 같으면 자신감에 차고, 못하는 것 같으면 속상하고, 때로는 하기 싫어집니다.


이런 아이를 학원에 보낼 때에는 본인 수준보다 약간 못 미치는 반에 넣어야 됩니다. 반에서 1~2등 하면서 자신감 뿜뿜할 수 있게요. 아니면 남과의 비교의식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개인 과외나 소그룹 모임에 집어넣거나요.


천성적으로 감각이 예민한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작은 자극도 크게 반응하기 때문에 환경이 바뀌는 것에 매우 큰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시끄럽고 사람 많아서 이리저리 치이는 학원에 보내면, 아이는 자기에게 쏟아지는 수많은 자극을 처리하느라 바빠서 공부에 집중을 못 합니다. 이런 아이들은 아이가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필요하겠죠.


대인관계형 아이들은 친구 만나러 학원에 갑니다. 그래서 가서 친구들과 즐겁게 어울릴 수 있는 분위기의 학원에 보내면 무난하게 적응합니다. 제가 아는 한 아이는 영어학원은 몇 시간을 있어도 즐거운데, 수학학원은 가기 싫다고 매일 울상입니다. 왜냐하면 영어학원에서는 아이들과 신나게 떠들고, 수업시간에도 서로 대화를 할 수 있는데, 수학학원은 다들 앞만 보고 공부만 하기 때문이지요.

keyword
이전 05화내 아이는 왜 공부를 못할까?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