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백승우 Aug 22. 2022

[미국주식 공부] 20. 쉐브론(CVX)

시가총액 순으로 기업훑기(훑기만 한다)

미국주식 상품을 담당하게 되었다.

(물론 최종 운용 결정은 대표님이 하신다.)


나는 요즘 미국 기업들을 시가총액 순으로 하나하나 살펴보고 나름의 생각을 정리해 보고 있다.


스무 번째 훑기 시간이다. 석유가 다시 등장했다.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정말 훑기만 한다.


---------------------------------------------------------------------------------------------------------------------------


쉐브론(CVX)

 

1. 기업 개요(뭐하는 회사인가)


쉐브론은 1879년 설립된 민간 석유회사 글로벌 5위 기업이다. 엑슨모빌과 더불어 스턴더드오일의 후계자로 불린다고 한다.


1879년 퍼시픽 코스트 오일로 설립되었고 1900년 스탠더드오일이 인수했다. 1911년 반독점법 위반으로 스탠더드오일이 해체되었고 지금은 쉐브론이 되었다.


한국의 GS칼텍스 지분의 50%를 소유하고 있다. 칼텍스가 쉐브론의 자회사라고.


Visual Capitalist에서 가지고 왔다


<점유율>

CSIMarket에서 가지고 왔다

미국에서 쉐브론이 13%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같은 자료에서 엑슨모빌이 20%대) 매출 합계 전체 시장이 대략 1,400B$ 정도 되는 걸로 보인다.

IBIS 자료를 보면 Global Oil & Gas Exploration & Production 시장규모를 5,000B$ 정도로 보고 있다.


엑슨모빌 때 봤던 석유 생산량과 소비량을 복습해보자.

EIA 미국 에너지 관리청에서 가지고 왔다

전세계 원유 생산과 소비는 각각 일일 1억 배럴 가량 되나 보다. 원유 생산과 소비를 국가별로 봐보면 미국이 일일 1,900만 배럴 가량을 생산하고 2,000만 배럴 가량을 소비하고 있다. 각각 전세계 20% 정도를 차지하나 보다.(참고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원유 생산량이 일일 1,000만 배럴 가량이었다고 한다. OPEC이 하루 약 2,800만 배럴을 생산한다고 한다.)



2. 사회, 산업, 기업에 대한 그냥 생각


엑슨모빌을 볼때 봤던 용어를 복습해보자.


지하에 부존되어 있는 석유를 탐사하고 개발해 생산하는 부분을 상류부문(Upstream)이라고 부른다. 석유를 정유공장까지 운송하고 저장하는 분야를 중류부문(Midstream)이라고 부른다. 생산된 원유를 정제하고 판매하거나 또는 이를 원료로 하여 석유화학제품을 만드는 석유화학분야를 하류부문(Downstream)이라고 부른다.


석유 탐사 및 개발에 해당하는 상류부문만 영위하는 회사를 독립계 석유회사라고 부른다고 한다. 옥시덴탈이 여기에 해당된다. 반면 상류부문부터 하류부문까지 모든 분야를 수행하는 회사를 일괄 조업 석유회사라고 부르는데 엑슨모빌, 쉐브론, 쉘 같은 대형 석유회사가 여기에 해당된다.


독립계 석유회사는 고유가 시기에는 수익성이 좋지만, 저유가 시기에는 수익성이 떨어지게 된다.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인 것. 반면 일괄 조업 석유회사의 경우 고유가 시기에는 상류부문에서 많은 수익을 창출하고, 저유가 시기에는 하류부문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여 유가 변동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전략이 가능한 구조.


---------------------------------------------------------------------------------------------------------------------------


쉐브론 사업보고서를 조금만 살펴보자.


<매출 구성>


연단위로 우선 봐보자.

쉐브론 연간보고서

2021년 156B$ 매출을 보였다.(엑슨모빌이 277B$ 매출을 보였다. 매출 규모는 절반 정도 되나보다.)

상류부문이 28% 비중을 차지했고, 하류부문이 72% 비중을 보였다. 상류부문에서는 60%가량 매출이 해외에서 나왔고, 하류부문에서는 50%가량 매출이 해외에서 나왔다.


쉐브론 연간보고서


2021년 16B$ 규모 전체 이익에서 기타 상계를 제외하면 상류부문이 84%, 하류부문이 16%를 차지했다.(엑슨모빌이 23B$ 규모 전체 이익단에서는 상류부문이 61%, 하류부문이 8%, 화학이 30%를 차지했다. 쉐브론의 상류부문 그러니까 석유탐사개발 쪽 매출 비중이 크다. 좀 더 독립계 석유회사 스타일이고, 좀 더 유가에 영향을 많이 받나 보다.)



유가 상승 이슈가 있었던 올해 1분기 이익을 봐보자.

쉐브론 분기보고서

1분기 상류부문 이익이 200%가량 증가했다. 전체 이익단은 350%가량 증가했다.(엑슨모빌 역시 1분기에 상류부문 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00%가량 증가했는데 하류,화학부문은 큰 차이가 없었다. 결과적으로 순이익이 100%가량 증가해 쉐브론 만큼 늘지는 못했다.)



다음으로 생산량 자료도 잠깐 봐보자.

쉐브론 연간보고서

다른건 몰라도 BOE 개념은 이제 안다. Oil equivalent production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석유 환산 배럴이라고도 불리고, 액체 배럴과 석유 등가 배럴의 천연 가스를 합한 것이다. 줄여서 BOE라고 불리고 BOE/D라고 일일 생산량을 부른다.


2021년 쉐브론이 일일 석유와 천연가스 310만 배럴 정도를 생산했다. 같은 기준으로 엑슨모빌이 370만 배럴 정도였다. 매출 규모는 엑슨모빌이 2배 정도 되는데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량 자체는 생각보다 차이가 많지 않다. 사업구조 차이 때문인거 같다.



<현금 흐름>


금리관련 얘기가 많은 오늘날이다. 그래서인지 기업이 벌어들이고 있는 현금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생각이다.

쉐브론 연간보고서

연간 40조원 가량의 현금을 영업활동을 통해 벌었다. 엑슨모빌이 연간 50조원 정도 했다.


<CEO>


근래 IT 발전 속도를 따라 가기 위해서는 리더가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등 IT역량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본다. 참고로 나는 문과다.

쉐브론의 CEO 마이클 워스

쉐브론의 CEO는 마이클 워스로 1960년생이다. 화학공학을 전공했다. 1982년 쉐브론에 합류했고, 2018년부터 쉐브론 CEO를 맡고 있다.



3. 한 줄 요약


대략 150B$ 규모 매출이다. 엑슨모빌의 절반 수준이다.

이익규모는 16B$이고 상류부문 이익비중이 80% 정도다. 엑슨모빌 이익규모는 23B$이고 상류부문 이익비중은 60%.

일일 석유와 천연가스 300만 배럴 정도 생산한다. 엑슨모빌이 20%정도 더 많이 생산한다.

정도는 외울 수 있을까.


What if...


엑슨모빌이 대장주이긴 하지만, 유가 폭등 얘기가 나올 때는 쉐브론을 보는게 좀 더 효과가 극적일거 같다.

작가의 이전글 [미국주식 공부] 19. 홈디포(HD)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