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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 행진곡

아롱사태 무국♡



아롱사태무국


어제 아롱사태를 반나절 푹 끓여두었다.


핏물 뺀 아롱사태 두어덩이 넣고

 물을 계속 부어가며 오래 끓이다가

 고기가 부드러워지면 꺼낸다.

그렇지않으면 고기살이 다 풀어져

뭉개지므로 적절한 시기에 건져내야 한다.


 육수에 무를 매우 굵직하게 듬성듬성

썰어 넣고 또다시 무가 무르기 직전까지 끓인다.

마지막에 국간장과 통후추를 갈아넣고

한소끔만 끓여낸다.


건져놓은 아롱사태는 얇게 져미듯 썰어 올린다.

묘하게 갈비탕  맛이 난다.

기름기 적고 쫄깃한 아롱사태로 갈비탕맛내기.


따끈한 귀리밥에 어제 담근 설렁탕 깍두기와

함께 모두 한그릇씩 잘 비웠다.


벌써 금요일.

긴장하며 5일을 보내니 금요일 아침엔

긴장이 풀려 급 피곤해진다.

오늘 저녁은... 아 .. 몰라 몰라.

남은 사태살무국으로 한 끼 더 주련다.




무언가 도모하는 일은

은밀하고 신나고 재미있다.


요즘 남편과 함께 어떤 일을 도모중인데

같은 관심사를 가지고 함께 도모하는 과정에서

남편이 쫌 존경스럽다.


젓가락이 한 개일때는 음식을 제대로 못 먹듯이

부부란 젓가락같다.

두개가 있어야 고기를 먹든 국수를 먹든 하니까.

젓가락이 힘들면

포크로 먹으면 되긴 하지만

간혹 포크로 해결되지 않는게 있기도 하니까.


남편이 방심하면 안되니

칭찬은 딱 여기까지.


오늘도 굿모닝^^

https://youtu.be/ErRUWBrK_p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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