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명랑엄마의 아침일기 Oct 28. 2021
당근 김밥
당근을 양배추 채치는 필러로 얇고 길게
벗겨서 천일염 뿌려 숨죽여준다.
호박도 곱게 채 썰어 소금에 숨죽여 준다.
살짝 절여진 당근과 호박을 꼭 짜서 물기를
없앤 후 들기름에 달달 볶아 식힌다.
당근을 이렇게 볶으면
꼬들 거리는 식감이 살아있다.
계란 4알은 알끈을 반드시 제거 후
부쳐서 채 썰어 둔다.
당근, 호박, 계란채, 단무지,
우엉조림, 맛살을 넣고 꼭꼭 말아준다.
마지막에 들기름으로 쓰윽 붓질을 해준다.
그다음 심혈을 기울여 1cm 간격으로 썰어준다.
김밥을 말 때는 냉장고에 가장 많이 남아 있는
재료에게 주인공의 영광을 준다.
오늘의 주인공은 당근이었다.
누구나 충분히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조연도 나쁜 삶은 아니지만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는 자신이 주인공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대신 부끄럽지 않아야 하고,
타인에게 해를 끼쳐서도 안된다.
자신이 사는 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해서도 안된다.
이 원칙을 지키면서 주인공이 되는 일은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건
바로 스스로 해야 할 일이란 걸
기억해야겠다.
어느 날 갑자기 주인공이 된 당근은
야채 박스에서 시들지 않고
무던히 애써준 결과이다.
오늘도 굿모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