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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값 하려고 해요

강된장♡



강된장


말린 표고버섯을 깨끗이 씻어서

 물에 오래 불려 둔다.


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된장, 고추장을 같은 양, 고춧가루,

다진 마늘을 넣고 달달 볶다가

설탕( 건강을 위해

스테비아 가루를 넣었다) 또는

꿀을 조금 넣는다.

어느 정도 볶다가 표고, 당근,

호박, 양파를 잘게 다져서

모두 함께 넣고 볶는다.


채소가 반쯤 익었을 때

표고 불린 물을 자작하게

붓고 한번 호로록 끓여준다.

농도가 빡빡하지 않고 너무

호로록하지 않은 중간 농도가

되어야 먹기  좋다.


양배추는 열을 오래 가하면

영양소가 파괴되므로

물이 끓을 때 담갔다가 힘이

빠지면 건져낸다.


소화 잘되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강된장을 멸치 육수로 해도 되지만 , 아무래도 멸치의 짠맛이 우러날까 봐 표고를

불린 물을 사용한다.

 감칠맛이 나고 염분은 줄일 수 있다.

강된장은 넉넉히 끓여서

냉장 보관하면서 며칠 쌈장으로 사용한다.




어제 친구와 통화하다가

이름 이야기가 나왔다.

친구가 이런 말을 했다.

이름에 'ㅇ' 이 많이 들어 갈수록 잘 산다는데

자신의 이름엔 'ㅇ' 이 한 개도 없다고....

그래서 이름을 바꿀 거라고 한다.


내 이름엔 그 중요하다는

'ㅇ'자가 3개가 들어가니

평균은 되는 건가 하는 우스운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양영웅' 이란 이름이

가장 좋겠네.


이름은 사람들이 불러주는

거니까 아무래도 'ㅇ' 이 많이 들어가면

 발음이 부드럽긴 하겠다.


그런데 이런 생각은 해 본 적이 있다.

두  아이의 이름을 남편이 지었는데

큰 딸은 천생 여자아이 이름으로 지었고

막내딸은 중성적인 이름으로 지었는데 신기하게도 성향이 이름과 같다.


나는 중성적인 이름이다.

아니 여자보다는 남자 이름에 더 많다.

회사 다닐 땐 나를 만나기 전까지는

남자 직원으로 오해하기 일쑤였다.


학창 시절에는 나도 여자 이름으로

 다시 지어달라고 떼를 써서

 집에서는 '현정'이라고 잠시 불러주기도 했다.


그런데 친구들이 놀렸다.

" 야~~ 넌 현정이가 아니야.

현정이 스럽지가 않아.

책상도 번쩍번쩍 들고

 대걸레질도 한 손으로 이렇게 잘하는데

네가 어떻게 현정이야~~"


그 후부터 다시는 나의 이름에

불만을 갖지 않았다.

왜냐하면 아버지가 내 이름을

지어 주실 때 ' 참으로 편안한 사람'이

되라는 뜻으로 지어 주셨기 때문이다.


어제는 마음 상한 일이 있었는데

내 이름을 불러보니

아버지 마음이 느껴졌다.

그래 훌훌 털어버리기로 했다.

그리고 이름값 하기로 했다.


오늘 아침 나는

지려고 노력중이다.


오늘도 굿모닝^^

https://youtu.be/ebyiyntVQ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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