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명랑엄마의 아침일기 Nov 19. 2021
호떡
어제 저녁 이스트 조금 넣은 반죽을
냉장고에서 하룻밤 재웠더니
아침에 뚜껑을 열어 젖히고
화산처럼 흘러나온 대참사가 생겼다.
부랴부랴 점심을 호떡으로 만든다.
호두와 아몬드도 듬뿍넣어서..
큰아이 6학년때 전교회장 선거때의 일이다.
집에 오자마자 대성통곡하길래 이유를 물으니
'' 후보자로 나온 2번 남자애가 자기를 뽑아주면
전교에 짜장면을 돌리겠다고 하잖어. ''
그래서 내가 말했다.
'' 뭘 그런걸 갖고... 뚝! 넌 당선되면 전교생에게
호떡구워 준다고 해''
''근데 엄마. 애들이 호떡보다 짜장면을 더 좋아하면 어떡하지?''
'' 걱정마. 우리 기도하자. 친구들이 호떡을더
좋아하게 해달라고..''
다음날 큰아이는 호떡을 내걸고
열심히 발표했고 결국 전교회장이 되었다.
약속을 지켜야하니 다음날부터 매일
호떡을 60개씩 3일간 부쳐서 아이편에 보냈다.
덕분에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호떡잔치를 했던
추억이 있다.
같은 아파트에 사시는 그당시 담임선생님은
요즘도 마주치면 호떡이야길 하신다.ㅎㅎ
지금 생각하면
그까짓 전교회장이 뭐라고.. 싶지만
그당시엔, 아이의 자신감을 위해
엄마는 너를 위해
무엇이든 할수있음을 보여 주어야 했다.
지나고 보니 별 짓을 다했구나 싶다.
오늘은 딱 15개만 부쳤다. ^^
오늘도 굿모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