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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 수 없는 게임

스테이크 초밥♡



스테이크 초밥


며칠전 유부초밥 만들고 남은 배합초를

다 소진해야 한다.

카무트와 현미를 섞어 고슬고슬하게

지은 밥에 배합초를 섞어 식힌다.


양파는 곱게 채썰어

얼음물에서 매운맛을 빼준다.


간장,  미림, 검은설탕을 넣고 바글바글

끓이며 졸여서 데리야끼 소스를 만든다.


채끝 한덩이를 달군 팬에서

지지직 소리나게 앞뒤로 굽고

중불에서 한번씩만 뒤집어

 미디엄으로 구워서 얇게 져며 썬다.


식은 초밥위에 고기와 양파 얹고

소스 뿌리고 양파 후레이크 뿌려준다

전처리를 미리 해두면 30분만에 만들수 있다.




< 예술적인 이불 또아리 >


아침 시간 나의 동선은

바흐의 < 브란덴 부르크 협주곡 3번>과 닮았다.


거실에서 방으로

방에서 베란다로

베란다에서 욕실로…

총총총


식구들이 빠져나간 흔적은 참으로 예술적이지 아닐수 없다.

매일 같은 모습으로 또아리를 틀고 있는 이불들,

벗어 놓은 옷들,

쓰러져있는 화장품들, 칫솔들,

마지막으로 현관을 나가며 존재감을 확인을 시켜 주는

널부러진 신발들.


딱 5분만 먼저 일어나면

이불은 또아리 틀지 않아도 되고

외출복으로 갈아입는 동시에 잠옷은 옷걸이에 걸면 되고

화장할때는 한가지 사용하면 제자리에 놓으면되고

마지막으로

내 신발 신을때 다른 식구 신발을 건드리지 않으면 되고.

그럴  있을텐데.


나는 1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안다.

그건, 현재 어떤 일을 하면서  

그다음  일을 떠올리는 것이다.

물론 한가지에 집중해야 할 일을 제외하고.


예를 들면 고기를 굽는 동안

잠깐 기다리면서 책을 본다거나,  

청소기를 돌리면서 이어폰으로

오디오 성경을  듣거나, .

오른손으로 두부를 자르면서

왼손으로 끓는 냄비뚜껑을 연다거나,

하루동안할 일을 떠올려서

한가지씩 클리어 하거나...


우리집 김트리오는   나와는 정반대.

한가지 끝내고 다음   일을 천천히 떠올린다.

그러다 보니 바쁜 아침시간에

내가 계속 말해주고 확인하지 않으면 하세월이다.


나는 일을 끝내고 쉬지만

그들은 일하는 짬짬이 쉰다.


이것이 꼭 나쁜건 아니지만

 상황에 따라 달리 움직이면 좋겠건만.

변하지 않으니 그냥 내가 해주고 만다.

그래야 나의 다음일이 편하기 때문이다.


3대 1의 게임이다.

그러니 난 절대 이 게임에서 이길 수 없다.


발빠른 강씨가 느긋한 김씨들과 공존하는 방법이다.


오늘도 굿모닝^^

https://youtu.be/tgdXOTODD_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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